[미디어펜=정재영 기자] ‘가족’만큼 강한 게 있을까. 사회 전반적으로 가족의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서 브라운관 안에서의 가족은 더욱 빛나곤 한다. ‘가족드라마’는 언제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공감과 인기를 함께 가져왔다.
27일 첫 방송될 ‘불어라, 미풍아’역시 가족드라마의 하나로 이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작 ‘가화만사성’이 중식당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담아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처럼 가족드라마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냉정하게 말해 ‘가족’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실정에서 가족이란 집단이 주는 따듯함에 대한 그리움이 그 근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전에도 가족은 언제나 인기 있는 소재 중 하나였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인물마다 각각의 성격을 부각시켜 다채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가족 드라마’는 주말극에 가장 적합하다.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기에도 좋으며 가족들과 보지 않더라도 홀로 휴식을 취하며 가정의 평온함을 느끼기에도 가장 적당하기 때문이다.
‘불어라 미풍아’는 그런 가족드라마에 특성에 맞춰 27일 토요일부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탈북자 가족의 이야기를 더해 토, 일 주말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왈가닥 탈북녀 미풍(임지연 분)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장고(손호준 분)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탈북가정의 이야기와 화합을 담아낼 것으로 예고됐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매 순간 어떤 사람이 중요하고 고마운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며 결국 가족의 참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곁에 있는 ‘가족 드라마’가 빛나는 이 때, ‘불어라, 미풍아’역시 주말드라마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