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신한지주가 창립 15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동우 회장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일 신한금융지주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지주회사 체제는 그룹 내 다양한 업종 간 협업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을 포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며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지주가 창립 15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동우 회장(사진)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신한지주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원 신한(One Shinhan)'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한 한 회장은 특히 디지털과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서 다른 금융회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또 한 회장은 "ICT나 여신심사 등 각 사가 가진 역량과 플랫폼을 공유해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다각화된 사업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여러 업무 권역을 포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짚었다.
한 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내 회사, 내 부서의 시각에서 벗어나 '원 신한'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고객과 신한의 가치를 높일 방법을 지속해서 찾아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업계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 회장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하던 개념들은 이제 금융의 미래를 논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며 "그룹 차원의 협력과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신한만의 차별화된 디지털화 된 금융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14개국 59개이던 글로벌 네트워크는 현재 20개국 155개로 크게 확대됐고, 글로벌 자산과 수익 규모도 성장했지만,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에 동시에 성공하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에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5년의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의 총자산은 국내 최대 규모인 390조원으로 성장했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2조 37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8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지난 15년간 한국 금융사에 남다른 발자취를 남긴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