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가 건설사와 손잡고 신규 아파트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oT아파트 시장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다.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오피스텔와 아파트 건설 업체와 협력하면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현관 CCTV 서비스 '도어캠'은 집 앞 방문자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미디어펜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유·무선 통합형 홈IoT 시스템 구축과 IoT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포스코, SH공사, 태림산업건설, 아주산업건설, 인강개발 등 건설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 월패드에 IoT 허브를 탑재한 ‘스마트 월패드’를 통해 기존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홈IoT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명, 냉·난방, 현관CCTV, 화재감지 등 기존 유선 기반의 홈네트워크 영역을 IoT 연동으로 유·무선 통합해 빌트인 가전뿐 아니라 다양한 IoT 생활 가전을 추가 연동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피스텔 뿐 아니라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 IoT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차별화된 주거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는 건설사인 한양과 스마트홈 공급 계약을 맺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수자인’ 아파트 1500가구에 IoT 기술을 도입한다.
입주자들은 가전기기를 말로 작동시킬 수 있고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조명·난방·가스·엘리베이터·공용출입문을 제어할 수 있다.
KT는 롯데건설이 시공한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 빌’, 광주 쌍암동 힐스테이트에도 IoT 홈케어 솔루션을 적용시켰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창문 열림 원격감시·도어락 제어가 가능하며 피트니스 건강 체크 솔루션·스마트 택배함∙ 세대내 전력량 감시도 가능하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 시장에서는 스마트홈을 넘어선 스마트 시티가 건설 중에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북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서는 20만명 수용 규모의 루사일 시티가 추진 중이다. 총 450억달러가 투입되며, 오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시 전역의 교통시스템이 통합관리되고, 데이터가 수집 분석된다. 이동 차량 수와 속력, 교통체증 등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분석돼, 원활한 교통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도시 전역에 지하터널을 만들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친환경 냉방 시스템도 만들어진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고양시에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시범단지’ 를 조성한다.
똑똑한 미래도시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IoT로 안전, 환경, 에너지, 교통, 치안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불법 주정차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산 백병원 주변 도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안내할 수 있는 ‘우리동네 주차 안내 서비스’ ▲고양시 내 200개 버스정류장에 미세먼지, 매연, 소음 등을 측정 할 수 있는 환경센서를 설치해 버스정보시스템이나 웹,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 환경 쾌적 지수 서비스’ ▲일산 호수 공원 주변에 이동중인 사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가로등 조도를 조절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지능형 지킴이 가로등’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활용해 도심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oT 기반의 융복합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해 지속 가능한 IoT 융복합 실증단지를 확산시켜 나가는 등 IoT 전국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8조5000억원에서 2020년 2019년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