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방송캡쳐
[미디어펜=정재영 기자]배우 정일우의 캐릭터 변신은 극에 어떤 요소로 작용하고 있을까.
정일우는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에서 '까칠한' 재벌 3세 강지운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그의 갑작스런 캐릭터 변신이 다소 아쉽다는 평 역시 이어지고 있다. 정일우는 지난 26일 방송된 ‘신네기’ 5회에서 은하원(박소담 분)이 잠꼬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짓는 등 다정다
감한 면모를 보였다. 까칠했던 캐릭터에서 이같은 변신이 급박한 시도였기 때문일까. 5회에서 강지운의 감정선은 자연스럽게 와닿기 보단 오히려 낯설고 생소함이 컸다는 지적도 있다.
강지운은 은하원을 향한 애정을 한층 더 키워나가고 있으나 그만큼의 사실적인 표현력이 뒷받침 되고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특히 정일우는 '신네기'에서 점점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며 밑도 끝도 없이 ‘심쿵’할만한 순간들을 표현하려 하고 있다. 이는 로맨스의 깊이를 확충시키기 위한 전개를 위해서겠지만 바로 그 로맨스 극의 특성 때문에 이를 그려내는 연기자의 섬세함이 부족하면 몰입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양날의 검'인 셈이다.
정일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일정부분 엇갈리고 있다. '몰입을 방해할 만큼의 연기력은 아니다'라는 시청자도 있는가 하면 '남주는 정일우인데 안재현이 더 생간난다'라는 시청자도 있는 상황. 이
유와 원인이 어떻든 '신네기'의 고공행진을 위해선 '남주'인 정일우의 역할이 중요한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러므로 '신네기'는 드라마팬들의 혹평과 비판을 피하기 위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신네기'는 100% 사전제작된 드라마로 알려졌다. 이에 시청자들의 반응만 있을 뿐 그 의견이 반영될 순 없다. 로맨스 극이므로 시청자들 입장에선 더욱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