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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국내 전기차 수출, 돌파구는 어디에?

2016-09-08 16:04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함께 BMW, GM 등 해외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브랜드의 경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하위권성적 돌파를 위해 하반기 경쟁력있는 신차들로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신 모델의 경우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플러그린하이브리드 같은 최신모델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미디어펜



지난 5일 미국의 과학자단체 '걱정하는 과학자 모임'(UCS·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이 최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기업과 뒤처진 기업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와 BMW, GM 등은 '선도자'(The Leaders)로 꼽혔다.

UCS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혼다, 토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느림보'(The Laggards)로 분류했다.

100%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지난해 판매 차량 가운데 전기차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BMW로 업계 평균(0.7%)의 5배에 가까운 3.3%였다.

BMW는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7%가 넘었다.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2만5914대로 압도적인 1위였으며 전통 메이커 가운데서는 GM이 1만9046대로 가장 많았다.

포드(1만8923대)와 닛산(1만7269대)이 그다음이었으며 럭셔리 브랜드인 BMW는 1만4181대를 팔아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전기차는 1534대, 0.1%에 그쳤다. 이 회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10위였으며 비중은 11위였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팔고 있다. 기아 쏘울과 현대 LF소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2개 모델이 있다.

보고서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가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쏘울은 캘리포니아 이외의 9개 주에서는 특정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다.

보고서는 "현대차그룹이 하위그룹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순수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과 PHEV인 기아 니로 등 라인업 추가 계획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출격시킬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니로 PHEV의 경우 최신기종으로 기존의 차량들보다 비약적으로 늘어난 이동거리와 다양한 편의사양,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더욱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약 190Km가량으로 기타 차종들에 비해 높은 주행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기존 소형위주의 전기차에서 준중형 세단형식을 띄고 있어 넓은 내부공간을 자랑한다. 

기아자동차 니로./미디어펜



니로의 경우 SUV인기와 맞물린며 친환경차량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선 친환경차량의 파급력을 키운 모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100만대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에서 2010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40만대 넘는 전기차가 팔렸다.

누적 판매량에서는 GM(10만7500대)과 닛산(9만5402대)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들 업체가 다른 업체들보다 앞서 2010년말부터 쉐보레 볼트(Volt)와 닛산 리프를 팔아왔기 때문이다.

테슬라(2만5900대)는 3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3500대로 10위다.

혼다는 지난해 판매량이 고작 64대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13개 제작사 가운데 최하위였다.

2010년말 이후 미국에서 약 30종의 모델이 출시됐지만, 볼트와 리프, 테슬라 모델S 등 3개 차종의 판매 점유율이 57%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기존의 브랜드 파워로 인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아이오닉과 함께 니로의 우수한 상품성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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