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한선교 "경호원 멱살 순간 잘못된 판단…이유 막론 사과드린다"

2016-09-05 16:06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일 자당의 국회의장실 항의방문 당시 자신이 촉발한 '경호원 멱살 사건'에 대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요원의 멱살을 잡은 건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5일 공개사과했다.

한선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비서실을 찾아 당시 멱살을 잡았던 경호원을 직접 찾아가 고개 숙여 사과한 뒤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사과문 낭독을 통해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차후 이런 행동이 없도록 자숙하겠다. 다시  한번 해당 경호원 뿐만 아니라 모든 경찰관들에게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일 자당의 국회의장실 항의방문 당시 자신이 촉발한 '경호원 멱살 사건'에 대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사과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경호원에게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배포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이와 관련 "제가 오늘 오전 해당 경호원과 팀장을 만나뵙고 진심어린 사과를 드렸다"며 "이 사진 한 장 찍는 것을 혹시 (연출이라고) 오해를 하실까봐 요청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렇게 모든 경찰관이나 국민들에게 사과해 두는 게 본인으로서도 좋을 것 같다'는 허락을 받고 이 사진을 보도자료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오른쪽)은 5일 오전 앞서 국회의장실 항의 방문 당시 자신에게 멱살을 잡혔던 경호원(왼쪽)을 직접 찾아가 고개숙여 사과했다./사진=한선교 의원실 제공



한 의원은 멱살 사건의 고의성 여부나 경위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고의적이든 뭐든,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건 굉장히 잘못된 일이고, 지금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는 자체가 송구스런 일"이라며 "모든 게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사건 경위에 대해선 "(취재진에게 문을) 열어주려다가 제가 취재를 당했다. 사진을 찍혔다"며 "'취재좀 하게 해달라', '사진 찍게 해달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공명심이랄까, 잘못된 판단을 했다"면서 "아무튼 모든 걸 떠나서 멱살잡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운영자 장신중 전 총경 등 전현직 경찰들이 이날 자신을 고발할 계획이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제가 어떻게 막을 수 있는 일인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장 전 총경이 야당 지지성향이 뚜렷한 인사로서 정치공세를 가하고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관해선 "저는 몰랐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라며 "아무튼 멱살 잡은 자체는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