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활용이 단순 상품개발, 마케팅 활용을 넘어서 지자체, 정부부처 등 다양한 공공기관까지 발을 넓혀가고 있다.
카드사들이 각종 공공기관들과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6일 산업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공공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동향 분석 및 미래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카드와 산업연구원은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산업별 소비패턴 분석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경기변동 예측 모델 개발 ▲미래 신성장 분야 발굴 등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상호 활용하는데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국가 정책 연구 개발에 활용한다는 측면과 함께 삼성카드의 중장기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빅데이터 공공부문에 가장 활발한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말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으로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문화정보원,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등에 '외국인 관광객 소비 행태 분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공 빅데이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등 주요 지자체의 창업과 상권 활성화 지원 등 정책개발 지원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KINTEX 및 BEXCO 방문객 지역 경제 파급효과 및 이용 성향 분석'을 통해 전시행사 유형별 마케팅 전략 수립 등 MICE 산업의 정책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과 공동으로 '예술문화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협력체제' 구축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빅데이터 컨설팅의 진출을 예술문화 분야까지 넓혔다.
BC카드 역시 경상북도, 안산시, 서울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과 협약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책 수립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국민카드도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카드 사용 정보를 분석, 서울시의 대중 교통이나 도심 활성화 등의 정책 수립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각종 공공기관들과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빅데이터는 단순 거래 데이터만이 아닌 결제 장소, 시간, 이용자의 연령, 성별 등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어 소비의 흐름이나 특징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이에 공공기관에서도 카드사들과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신력을 높일수 있고 재가공된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소비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손을 잡고 있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 전문적으로 이뤄진 빅데이터가 또 다시 창출, 국가정책을 반영하거나 정부의 미래신성장 분야, 소비의 흐름 등을 예측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