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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보험사 CEO들 '연임 성공할까?'

2016-09-08 13:44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일부 보험사의 CEO들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대표이사, 신용길 KB생명 사장/라이프플래닛, KB생명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임기만료 예정이었던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대표이사(사장)은 이날로 연임이 결정됐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하 '라이프플래닛')은 지난 7일 오후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12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출범한 라이프플래닛의 설립 추진단장과 초대 대표를 맡아 국내 인터넷 생명보험시장의 개척, 확장에 기여한 것은 물론, 2015년 말 기준 CM채널 시장점유율 1위(월납 초회보험료 기준)를 달성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슈랑스를 도입해 생보업계의 핀테크 트렌드를 선도하고 모바일 방카슈랑스 등 채널을 확대했으며 인터넷보험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 개선 활동에 적극 나섰던 점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플래닛의 2015년 월납 초회보험료 누적합계는 총 11억3200만원으로 전년(2억5800만원)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다수 획득했으며 이 중 '(무)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과 '(무)꿈꾸는e저축보험'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우수 금융신상품'으로 2014년, 2015년에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와 코네티컷대학교 대학원(수학 전공)을 졸업한 뒤 현지 보험사에 근무하며 보험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1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상품마케팅실장, e비즈니스 사업추진단 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18년 9월까지로 임기가 연장됐다. 

이학상 대표는 "지금까지 소비자 지향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내실을 다지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 생보업계를 선도하는 보험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용길 KB생명 사장은 올해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 사장은 교보생명 재무기획, 경영기획, 법인고객본부장, 총괄운영지원담당을 거쳐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5년 1월에 KB생명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년간의 임기를 보내 올해 12월 31일로 만료된다.

KB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4% 줄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기도 했지만 위축됐던 영업조직을 강화시키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실제 KB생명은 2013년말 기준 1200여명 가까이 있던 설계사들이 2014년말 450여명 가량으로 급감했다. 이후 신 사장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해 말 다시 600여명 가까이로 차츰 회복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 6월 기준 초회보험료는 11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도 7배 가량 늘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앞서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했던 것에서 최근 '무배당 KB골든라이프 건강보험', '무배당 KB국민의 평생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들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으며 체질개선도 해나가고 있다. 이에 신 사장 역시 올해 연말 만료되는 임기를 연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내년 초에도 임기만료를 앞둔 수장들이 여럿 있다.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에서 각각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김창수 사장과 안민수 사장이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 내년 2월에는 매각 작업을 거치고 있는 ING생명의 수장인 정문국 사장이 임기를 마치며 3월에는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이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지난 8월 임기가 만료됐던 조희철 IBK연금보험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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