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0)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이씨의 어머니도 함께 피해자들을 속인 정황을 포착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이씨 뿐 아니라 그의 동생인 이희문에 대한 주요 혐의가 드러난 만큼 조만간 (형제의 모친)황 씨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희진과 이희문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미라클인베스트와 미래투자파트너스, 그리고 어머니 황모 씨가 대표로 있는 케이론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으니 안전하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하지만 이 세 개 회사는 사실상 모두 가족회사로, 미라클의 감사는 어머니가, 어머니 회사의 감사는 동생이 맡는 식으로 운영됐다.
앞서 서울 남부지검은 7일 이 씨의 동생 이희문(28) 미래투자파트너스 대표에 자본시장과 금유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동생은 형과 함께 피해자들을 속여 부당이익을 취한 뒤 장외 주식거래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형이 유료회원들에게 홍보한 장외주식 실제 거래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씨가 운영하던 회사의 홈페이지는 폐쇄됐으며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씨 가족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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