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갈수록 어려워지는 완성차 업계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화에서 글로벌 인기 차급인 SUV를 통한 돌파구마련을 위해 각각의 브랜드들이 전략SUV차종을 대거 준비중이다.
과거 일부 특정 소비자층만의 전유물이던 SUV이지만 최근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성을 갖추고 편안한 승차감을 무기로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기존 QM5의 풀체인지(완전 변경) 후속 모델인 QM6를 통해 기존SM6의 기새를 몰아 새로운 돌파구 마련의 히든카드로 꼽고 있다.
이런 QM6는 사전예약 첫날부터 2000대 계약을 돌파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 싼타페·쏘렌토의 위상이 공고한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지붕이 열리는 SUV' 등 독특한 특징을 내걸고 소비자들 마음을 흔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QM6가 상반기 큰 인기를 끈 세단 SM6에 이어 르노삼성에 또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를 지켜보고 있다. QM6는 르노삼성차가 부산 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국내 판매는 물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할 글로벌 SUV로 개발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는 크기와 디자인, 감성 품질, 최첨단 테크놀로지 등 모든 면에서 QM5 대비 크게 발전했다"며 "이 때문에 QM6의 대략적인 옵션 사양만 공개하고 정확한 가격은 발표하지 않았는데도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사전 예약자들을 통해 QM6의 가격이 2700만~34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가 각각 2800만~3765만원, 2765만~364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이 세워둔 QM6의 월간 판매 목표는 약 5000대. 현대차 싼타페의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6600여대, 기아차 쏘렌토의 월평균 판매량은 7100여대다.
르노삼성 측은 "SM6의 흥행에 이어 QM6로 연초보다 올려잡은 올해 내수 연간 판매 목표인 11만대를 달성해 내수 3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국내시장의 SUV열풍에 수입차 업계는 개성 있는 SUV를 통한 공략을 새우고 있다.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초로 전동식으로 개폐되는 지붕을 장착한 SUV인 '이보크 컨버터블'을 최근 출시했다.
이 차는 시속 48km 이내에서 지붕을 18초 만에 열고 21초 만에 닫을 수 있다. 최첨단 소재로 정교하게 제작된 지붕은 닫혔을 때 날렵한 라인을 유지하며 세련된 이보크 디자인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현재 판매 중인 컨버터블 모델 중 가장 길고, 넓은 사이즈로 제작돼 지붕을 열었을 때 다른 컨버터블보다 탁월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GLS'와 '더 뉴 GLE 쿠페' 등 고급 SUV를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GLS는 벤츠의 대형 세단 S클래스 기반의 7인승 플래그십 SUV로 상징성을 지닌 모델이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GLE 쿠페는 쿠페 특유의 매끈한 디자인에 다재다능한 SUV 강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닛산의 하이브리드 SUV '올 뉴 무라노'도 최근 환경부의 인증을 받았고 지난 1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차는 닛산 특유의 역동적 주행 감각과 우수한 연비를 갖췄다.
시트로엥은 도심형 SUV로 'C4 칵투스'를 최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C4 칵투스는 시트로엥의 글로벌 전략 소형 SUV 모델로 2014년 6월 유럽 출시 후 15만여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세단 강자인 자동차 업체들도 SUV 대전에 뛰어들었다.
재규어가 최초의 SUV인 'F-PACE(페이스)'를 출시한 데 이어 마세라티도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을 내놓는다. 'F페이스'는 재규어 81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SUV다. 중형급 SUV지만 스포츠카 수준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세라티도 11월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르반떼'를 출시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UV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브랜드의 차종이 출시되고 있다"며 "국내역시 레저문화의 보급과 편의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차량들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