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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사태·실적 부진'…스마트폰 고심, 이재용·조준호의 추석연휴

2016-09-14 10:32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최근 갤럭시노트7 사태로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의 수장 이재용 부회장과 스마트폰 실적 개선을 바라고 있는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의 고민은 추석 연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룹의 오너와 사장단들은 추석 연휴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낸다. 짧은 연휴 기간 동안 머리를 잠시 식히고 남은 하반기 경영과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몰두하는 편이다.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별다른 일정 없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추석연휴를 보낼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3년째 병상에서 추석을 맞는 부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나러 삼성서울병원을 찾을 전망이다. 

해외 출장 등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재용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틈틈이 그룹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최근 그룹 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해 특히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 

3, 4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이슈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있어서 '뼈아픈 과오'로 남을 수 있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노트 7 판매를 중단하고 9월 1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일부 기기 배터리 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된 35개 사례에 따라 자발적으로 기기 리콜을 실시했다. 

이후 삼성전자 차원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 권고가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삼성증권은 12일 갤럭시노트7의 리콜 및 사용중지 권고 사태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 넘게 줄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당장의 손실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이 신경 쓰는 것은 '최고의 품질'을 연상케 한삼성이 주는 이미지의 손실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브랜드 이미지 상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해결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조준호 사장의 실적 부진에 대한 고민도 만만치 않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이어져 실적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조준호 사장은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G5'가 실패하며 이례적으로 연중 MC사업본부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는 등 부진에 대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지난달 7월 조 사장 직속으로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 조직을 신설했고,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마트폰이 V20이다. 

V20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LG V10'의 후속 모델로, 최신 기술을 탑재해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 'V 시리즈'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최근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야심작 LG V20이 출시됐지만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와 조 사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신속한 조직개편으로 쇄신에 나선 만큼 V20을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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