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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피해, 경남 공장·도로 점검 분주…문의 폭주

2016-09-13 09:13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난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피해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각지역의 부처들이 바쁜손길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3일 오전 경남 곳곳에선 전날 밤 발생한 지진 영향을 살피느라 바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LG전자 등 창원국가산업단지 기업체 직원들은 일찍 출근해 공장 설비나 제품이 파손됐는지 등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공장 관계자들은 "일단 육안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민감한 설비를 중심으로 기계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추가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포신항 등 경남 주요 항만시설에서도 오전 일찍 안벽 등 접안시설과 크레인을 비롯한 하역장비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중이다.

지리산·가야산 국립공원은 오전 6시부터 탐방객 입산을 중단시키고 직원들을 비상소집해 탐방로나 시설물이 튼튼한지 점검을 시작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남 18개 시·군에서는 산발적이면서 소규모 지진피해가 발생했다. 창원에서는 물탱크가 균열됐거나 도로에 실금이 갔다는 등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창원시 의창구의 한 공장에 있던 물탱크에서는 균열이 발생했다.

마산회원구 구암동의 한 도로에서는 성인 손바닥 정도 너비의 실금이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진해구 경화동의 한 아파트 벽에 금이 가고, 의창구 팔용동에 있는 LG전자 등 지역 기업체가 임대해 쓰는 물류센터 인근과 성산구 상남동 일대에서는 수도배관 파열 사고가 났다.

진해구의 한 건물이 약간 기울어졌다는 신고도 들어와 소방당국이 건물 내 인원을 대피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김해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는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져 건물 바닥에 물이 쏟아졌다. 이 건물 대형 식당 천장 일부는 무너져내리기도 했다. 또 창녕군 대합면의 주택 2곳에서 벽 타일이 떨어지기도 했다. 

사천시에서는 땅과 도로가 갈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나 점검결과 갈라진 틈이 미미해 차량통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시 밀양댐 인근 밀양~양산간 지방도에서는 2곳에서 돌무더기가 도로로 쏟아졌지만 양이 많지 않아 소방당국이 곧바로 치워 통행에는 지장이 없다.

김해지역의 아파트 2곳에서 유리창이 깨졌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지진 이후 들어온 신고·문의 전화는 6689건이나 됐다. 이밖에 경찰에도 크고 작은 피해 신고 및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경남경찰청은 지진과 관련해 총 1287건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대부분이 '건물이 흔들리는데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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