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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부는 일본, 제1야당 민진당 첫 여성대표 등장…40대 렌호 선출

2016-09-15 15:44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일본의 제1야당 대표에 젊은 스타 여성 정치인이 선출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일본 주요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 새 대표로 야권의 대표적 여성 스타 정치인인 렌호(48) 대표대행이 선출됐다.

민진당이 이날 오후 도쿄 소재 호텔에서 임시 당대회를 열어 대표 경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렌호 대표대행이 총 득표점수 849점 중 대표 선출에 필요한 절반을 넘은 503점을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3월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이 통합한 민진당으로서는 물론이며, 옛 민주당(1998년 창당) 시대를 통해서도 여성이 대표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의 임기 만료에 따라 열린 이번 경선에선 렌호 대표대행이 경쟁 후보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54) 전 외무상,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47) 국회대책부위원장을 일찌감치 제치고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국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서 부정적 평가가 나왔고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을 받았다.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985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렌호 대표대행은 최근 불거진 대만 국적 보유 의혹을 부인하다가 지난 13일 자신의 대만 국적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죄했다.

렌호는 이날 임시 당대회 연설에서 국적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하고 "여러분과 함께 민진당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 결과만 보면 국적 논란은 큰 여파를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표 선출은 세 후보의 연설 이후 국회의원, 지방의원, 당원과 지지자 등 총 23만7천여명이 참가한 우편투표와 현장에서의 직접투표 결과를 더해 이뤄졌다.

렌호는 광고 모델을 거쳐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민영방송 뉴스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2004년 참의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3선 의원이며, 민주당 정권 시절 행정쇄신상을 거쳐 내각 경험도 있다.

일본 야당에선 2003년 사민당에서 당시 47세의 여성 초선의원이었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간사장이 당수로 선출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1야당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선출됨에 따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도쿄도지사,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57) 방위상과 함께 '여성 트로이카' 시대를 열게 되면서 여성 차기 총리의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렌호 신임 대표는 10%를 밑도는 민진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고, 야권 연대 방식,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개헌 주장 등에 대해 당내 결속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임기는 2019년 9월까지 3년간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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