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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배 결항에 지리산 입산금지…"고립·침수 피해 주의"

2016-09-17 14:40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추석 연휴 토요일인 17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와 높은 파도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비 관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귀경행렬이 이어진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출발 예정이었던 광주행 아시아나항공 OZ8142편의 출발이 늦어지는 등 국내선 연결편 58편이 지연 운항했다. 

17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말라카스 영향으로 인한 전국 특보 발효현황./자료사진=기상청



태풍 말라카스 영향으로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도 폭우 피해가 연달아 일어났다.

오전 9시1분께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 계곡에서 사람이 고립됐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다리와 튜브 등을 사용해 계곡에 고립된 주민 2명을 30여 분만에 구조했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 등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나주시 왕곡면 반남면의 한 주택의 침수 신고가 들어와 119구조대가 출동, 배수 작업을 벌였다.

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앞 도로에는 토사가 흘러내렸고 광주 하남산단 6,7,8번 도로도 침수돼 119 구조대가 바삐 움직였다.

악천후로 인해 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항로 중 13개가 운항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 중이다.

연휴를 맞아 관광객을 모을 수 있었던 한가위 관련 행사도 무기한 연기됐다.

경남 창녕군과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창녕군지회에 따르면 17·18일 부곡온천관광특구 내 소싸움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제17회 창녕 상설 민속 소싸움대회'가 태풍 말라카스 영향으로 기약 없이 미뤄졌다.

아울러 창원시와 남산상봉제축제위원회는 올 18일까지 천주산 일원에서 진행하려 했던 '제18회 창원 남산상봉제'를 20~21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창원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공원에서 열었던 '병신년 마산 만날제' 행사도 비 때문에 상당수 취소됐다.

가을 정취를 맛보기 위해 지리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입산 금지 조치로 인해 발길을 돌렸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지리산 전 구간 입산을 통제했다. 폭우로 인해 지리산 내 장터목·세석·벽소령·로터리·치밭목 등 5개 대피소에 몸을 피했던 등산객들은 서둘러 하산했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 측은 “태풍 말라카스 영향의 호우경보, 호우주의보가 해제되고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입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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