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들은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3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은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만나 북한의 8개월만의 두 번째 핵실험 및 최근 6개월간 여타 일련의 탄도미사일 관련 도발에 대응하여 3국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을 확인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세 장관은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인 무시는 북한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압박을 요구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적 행위들은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고, 북한 정권 하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데에도 동의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들은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3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했다./연합뉴스
따라서 세 장관은 북한의 고립시키기 위한 새로운 제재 조치 마련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기존의 대북 제재를 더욱 확실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가적인 제재를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케리 국무장관은 한국 및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핵 및 재래식 방어 역량(nuclear and conventional defensecapabilities)에 기반한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이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에서 케리 장관은 “미국은 한국과 미국과의 상호방위 의무를 더욱 엄수하겠다”면서 “북한의 무모하고 도발적인 행동에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모한 독재자(김정은)의 행동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북한 주민의 실질적 경제적 부흥의 기회를 앗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즉시 비핵화 회담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는 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라고 규탄하면서 “북한의 핵위협은 동북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는 아주 강력한 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거듭되는 도발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에 주지시켜야 한다”면서 “핵 위협하에서는 결코 밝은 미래가 없을 것임을 알게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