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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세균·우상호 美서 '사드 근본적 반대 아냐' 안보의식 성숙"

2016-09-19 10:1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4박5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원내대표가 미국 의회지도부 앞에서 '사드(THAAD·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며 "성숙한 안보의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미 양국 지도부가 "북핵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한미동맹 강화 뿐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은 (6·25) 전쟁터에서 피로 새겨진 동맹"이라며 "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치하는 유일한 방패이자 수단은 현재 사드 배치밖에 없다고 강조했고,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공개로 만난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도 '이스라엘이 그랬던 것처럼 튼튼한 방어체제를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스라엘과 중동국가에서도 사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한국도 실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난 4박5일간 방미 일정 중 미국 의회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성숙한 안보의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표는 폴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 의회지도자들이 북한 도발에 대해 억지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견해를 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핵우산 제공을 포함한 '확장억제(한국이 침공당할 시 미국 본토 침공에 준해서 대응하는 것)'를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거론돼온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는 미국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만난 미국측 관계자는 '전술핵 무기의 국제적 운영은 냉전시대 해체 이후 포기했다. 전략핵무기가 괌에 있든 미 본토에 있든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자위적 조치인 사드 배치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방위의 문제"라고 부각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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