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보험사들의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통한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상품자율화와 함께 배타적 사용권 부여기간이 늘어난 것에 따른 영향이다.
보험사들의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통한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미디어펜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까지 보험사들이 협회에 신상품 심의위원회를 통해 획득한 배타적 사용권 건수는 총 13곳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신상품 개발회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부여하는 일정기간 동안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을 말한다.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한 심사 신청이 총 10건이 들어왔으며 신상품 심의위원회를 거친 결과 올해 8건이 최종적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최근에 교보생명이 기존 상품보다 주계약의 보장 범위를 넓히고 CI와 연관성이 높은 질병에 대한 추가보장을 확대한 '교보프리미어CI보험'에 대해 심의를 신청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현대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손에 쥐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총 5곳에서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지난 1일 '공유보험' 개념을 도입한 KB손해보험의 신상품 'KB매직카운전자공유보험'이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보험사들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7건에서 2015년 10건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금융당국의 상품자율화, 배타적 사용권 획득기간 연장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보험사들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기 우해 상품개발 자율성 확대 등에 나섰으며 상품혁신과 시장경쟁을 통한 산업성장성 강화를 위해 배타적사용권 부여기간을 기존 최대 6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확대한바 있다.
올해 9월 기준 13건이지만 연말까지 추가로 나오게 되면 보험사들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자율화, 배타적 사용권 부여기간 증가 등에 따라 보험사들에서도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중소형보험사에서는 자체 경험통계치 등 내부데이터가 대형보험사보다는 미흡, 보험개발원 등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어 지금까지 대형보험사 위주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이 강했지만 차후 중소형보험사들에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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