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에 '당론 반대'했던 국민의당이 일부 입장 변화를 보이자 "존경스럽고 환영할 일"이라고 반겼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하면 북한 김정은에게 그 보다 더 강한 대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운데)는 19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당론 반대'했던 국민의당이 일부 입장변화를 보인 데 대해 "존경스럽고 환영할 일"이라며 "여야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북한 김정은에게 그보다 더 강한 대처는 없다"면서 반겼다./사진=미디어펜
앞서 국민의당에선 전날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5차 핵실험 이후 사드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좀 더 찬성 쪽으로 기운 게 사실"이라며 "의원총회를 통해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드를 '대북제재에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도구'라고 언급, "중국이 대북제재를 거부한다면 자위적 조치로서 사드 배치에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날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도 "당론은 (사드) 반대지만 국회 차원의 논의를 거쳐 찬성한다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완강한 반대 기조를 누그러뜨렸다.
이 대표는 이같은 국민의당 내부 분위기가 여론을 의식한 '출구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저는 사드 반대 재검토 찬성으로 이해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국민의당이 그런 입장을 정리해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면 그 보다 더 한 안보의 힘이 되는 무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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