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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한일 군사정보 교류, 이 문제만큼은 용납 못해"

2016-09-20 10:18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야릇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일 군사협력에 찬성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군사협력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당에서 '굴욕적 합의'라고 비판하고 있는 작년 12월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이 합의에 이어서 제2의 야릇한 합의가 또 진행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우 원내대표는 윤 장관을 겨냥해 "어떤 군사협력을 한다는 건가.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을 가능하게 만들자는 건가. 아니면 사드(THAAD·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보를 일본과 실시간으로 교류해서 한미 MD(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하겠단 건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20일 한미 외교장관이 지난 18일(미국 뉴욕 현지시간) 별도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핵공조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윤병세 장관이 '한일 군사협력에 찬성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반일감정을 근거로 반발했다./사진=미디어펜



이같은 반대의 이유로 그는 과거 일제의 식민지배를 들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는 일본 군대에 의해서 식민지 병합을 경험했다"며 "일본의 진실한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군의 한국 진출이 가능하거나 혹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군사정보가 교환되는 이런 군사협력은 국민감정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아직 때가 아니다. 국민감정이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슬금슬금 이상한 방식으로 진행시키지 말길 바란다. 이 문제만큼은 더민주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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