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예술작품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공감능력 회복과 화합을 모색하는 유럽작가들의 전시회와 국제포럼이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열린다.
서울여자대학교는 오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해외작가 6인을 초청해 서울 노원구 교내 박물관 바롬갤러리에서 '흐름. 공감의 미학(Flux. Aesthetics of Empathy)'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노은님(서울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전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교수)를 비롯해 게하르트 바취(Gerhard Bartsch, 전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교수), 게르트 팅글룸(Gerd Tinglum, 베르겐 예술디자인아카데미 학장), 요헨 피셔(Jochen Fischer,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교수), 수잔네 빈델렌(Susanne Windelen, 슈튜트가르트 국립미술대학교 교수), 얀 쾨혀만(Jan Köchermann,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 펜티먼트 학장) 등 독일, 노르웨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6명이 참여한다.
서울여자대학교 박물관 바롬갤러리, 조형연구소, 인문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유럽 초청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이 속한 문화권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와 화합을 배우고,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청작가들은 타인과 소통하는 공감의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으로 고찰한 작품들을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작가와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들이 함께 하는 인문학-예술학 국제포럼도 진행된다. 포럼은 27일 오후 2시 서울여자대학교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동서양 문화‧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례학술대회를 겸하여 진행되는 이 포럼에서는 동서양 문화에 나타나는 개인과 공동체,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의 관계설정 등에 관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공동체 간 극한 갈등상태를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감기반교육에 예술과 인문학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작가들과 인문학 교수들이 예술-인문학의 융합적 관점에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10시 바롬갤러리 전시실에서는 초청작가들이 한국의 학생들과 도시락을 먹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가 마련되어 있다. 작가들은 오랜 기간 유럽 예술대학에서 젊은 학생들을 지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 작가로서의 활동, 작품세계 등에 관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서울여자대학교 전혜정 총장은 "유럽 초청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공감의 문제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최근 오해와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전 세계의 개인과 공동체가 예술작품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공존할 수 있는 비전을 이번 전시회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