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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더민주 김재수 해임안 '부당거래' 강요…협치불가 정당"

2016-09-23 15:3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그의 '친정' 더불어민주당 등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표결 강행을 넘어 "제가 100일간 이분들을 지켜본 결과 정말 집권여당, 수권정당을 해보신 분들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제20대 국회 개원 이후 더민주의 행보를 전면 비판했다.

특히 더민주가 새누리당 측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연장 ▲어버이연합 청문회 등 자당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철회할 수 있다고 제안한 데 대해 '부당거래', '야합'으로 일축한 뒤 "어떻게 그런 걸 협치라고 착각하나"라고 꼬집었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자유발언을 자청해 더민주를 겨냥 "그분들은 이 시각 북핵 위협앞에 있는, 저성장 늪과 청년 실업에 빠진, 최고 속도로 고령화로 달려가는 대한민국을 두고도 세월호 특조위와 어버이연합 청문회가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그걸 똑똑히 느꼈다"면서 "해임안과 뭘 맞바꾸자는 말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3당체제를 만들어낸 20대 국회에서 협치하라는 그 준엄한 민의를 받들겠다고 개원 일성으로 다 말씀하시지 않았나"라고 지적한 뒤 "협치가 무엇인가. 본인들이 상대 정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를 카드로 내놓고, 원하는 몇 가지를 쓱 내밀어서 맞바꾸자는 게 협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건 국민들이 제일 실망스럽게 바라보고, 국민상식에 비해 가장 잘못된 부당거래이자 야합이다. 어떻게 그런 걸 협치라고 착각하나"라며 "적어도 원칙이란 면에서 국가 운영을 책임져 본, 정권교체를 해 본 정당 간의 신사도,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이 맞은 준엄한 위기상황에 대한 동감과 동의가 있은 다음에야 협치라는 말이 성립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 "북이 핵을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하는 날이 바로 오늘 이 시간일지 내일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드를 갖고도 그렇게 국가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더민주가 어떻게 국정의 파트너고 협치의 동반자가 될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자유발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전 의원은 더민주 등이 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황제 대출' '황제 전세' 등 의혹이 대부분 해소되고도 같은 의혹을 근거로 해임건의안을 낸 데 대해 "논란을 위한 논란때문에 들고 나왔고 세월호와 어버이연합 얘기 한번 더 하려고 그렇게 한 것인데, 국정운영이 그리 얄팍한 것에 놀아나도 되는 것이냐"며 "국민을 더 고단하게 하면서도 노리는 건 분명하다. '왜이렇게 나라가 시끄럽냐' '정치권 왜 이러냐'는 국민의 한마디를 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국민 불만에 따른 여당의 부담을 노린다. 본인들은 방관자다. 국정에 불지르는 사람에 불과하다"며 "이런 게 어떻게 책임있는 야당이며 집권을 노려보겠다고 국민 앞에 선택을 요구하는 정당의 모습이냐"면서 "이게 국민들의 혈세로 세운 민의의 전당 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정당과 정당 간 관계란 말이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야권과 일부 언론이 부풀린 '황제 대출' 의혹을 들어 "1%대 우대금리를 받은 것과 남들이 8% 금리일때 자기는 1%대 금리를 썼단 게 같은 말이냐.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했으면 있는 그대로 사과하고 공직자로 헌신한 그 사람의 30년의 삶에 대해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지, '단순 착오'라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냐"며 김 장관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더민주의 요구사항인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과 관련 "우리가 세월호로 잃은 소중한 아이들과 한사람 한사람에게 드리워진 무한한 가능성과 가족, 지역사회 등을 아울러 봤기에 가슴아팠기 때문에 특조위 구성에 합의해 활동하도록 해주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근데 특조위는 예산을 낭비하고, 세월호와 상관없는 정치 쟁점을 끌어온 것으로 인해 국민의 반감을 사서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것을 국민들이 지지하시는 것인데 그런 걸 붙들고 늘어지려고 농정을 이끄는 장관을 흔드는 것이냐"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너머 대한민국의 국정, 현 정부 전체를 흔들어보자는 의도 아니냐. 차라리 '우리는 박근혜 정부의 모든 게 싫다. 무엇이든 협조하는 게 싫다. 이런 걸 국민들이 좋다면 선택해달라'고 솔직히 말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미워해도 되지만, 그들이 국민의 삶을 끌고나가는 데 부리는 본인들의 몽니가 정부여당이 아닌 국민들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전 정말 100일 동안 너무나 실망했다. 이건 협치가 아니고, 그분들은 협치할 수 없는 분들이라고 우리가 선언해야 할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 의원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위한 야3당 공조에서 이탈한 국민의당을 향해 "모토는 새정치였다. 더민주의 부패와 함께 할 수 없다고 나와 국민 선택을 받고 대약진을 통해 3당 체제를 만드신 분들"이라며 "이번에야 말로 정말 새정치와 진정한 협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실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며 해임건의안 부결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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