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 지하철 1∼8호선 노조가 성과연봉제 반대를 이유로 27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2004년 이후 12년 만의 파업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27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철도노조에 동참하는 차원으로 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성과연봉제·구조조정 혁신안에 반대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이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인천, 성남 등 수도권 시민과 서울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노조, 27일부터 파업 강행 '성과연봉제 반대'./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노조는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26일까지 총파업 돌입 준비를 마친 뒤 비상투쟁체제를 꾸려 27일부터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노조도 27일 오전 10시30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는 공동으로 쟁의행위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를 집계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8019명 가운데 83.05%인 666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파업에 반대하는 이는 1345명으로 16.77%에 그쳤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도 20∼23일 파업 참가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여 65.51%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서울메트로는 27일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인력 외에도 퇴직자·협력업체 직원·서울시 공무원 등 대체 인력을 확보해 평시 대비 83%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