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화마로부터 이웃들을 구하고 숨진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씨의 아버지는 안광명 전 금융투자협회 초대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안 전 위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지역협력과장과 경제협력국 개발전략심의관,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 전략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 생활 중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8년 공직에서 퇴임한 후 2009년부터는 금투협 초대 자율규제위원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안 전 위원장의 아들 안씨는 지난 9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원룸에 불이 나자 현장에서 빠져나와 119 신고를 한 뒤, 다시 불길에 휩싸인 건물로 들어갔다. 집집을 돌아다니며 초인종을 눌러 화재를 알려 모든 입주민을 무사히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다. 사경을 헤매던 안씨는 20일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안씨의 의사자 지정은 다음달 말께 열리는 보건복지부 2016년도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