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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사측 '기본급 7만원 인상안' 제시…노조 '불통' 여전

2016-09-28 09:43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올해의 판매목표를 역행하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동반한 임단협에서 회사측이 기본급 7만원 인상안을 추가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2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5차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원 인상을 포함한 추가 임금안을 노조에 냈다.

회사는 지난 주 열린 24차 교섭에서 연금 1만원(현 2만원) 인상안을 기본급으로 전환한다는 안을 낸 데 이어 이날 기본급 2천원을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제시한 것이다.

또 주간연속 2교대 포인트로 10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안도 냈다.

이 포인트는 현대차와 연계된 온·오프라인 업체 등에서 현금 10만원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노사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마련한 합의안이 부결됐다는 이유로 추가 임금인상은 어렵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올해 경영환경 등을 고민해 최선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어 "임금에 대한 노사 간 논쟁보다 '안전, 건강, 복지'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그러나 이날 교섭에서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추가안에 대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교섭과는 별개로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파업했고, 2조 근무자가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당초 6시간 파업하기로 했지만 이날 교섭을 열기로 하면서 2시간 줄였다. 노사는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 28일 하루 더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추가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현대차의 올해 임금협상은 뾰족한 출구 없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회사는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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