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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김영우 "국방위 연다"…국감 보이콧 공조 깨지나

2016-09-29 09:3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29일 정진석 원내대표의 "당론 위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방위 국정감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새누리당은 편파적 개회사·의사진행·'맨입' 발언 등으로 정치중립 의무 위반 논란을 일으킨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감을 비롯한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표결을 통한 사실상 '당론화'도 거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저는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말을 여러 번 해왔다. 저는 제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국방위 국감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위마저 열리지 않는다면 이 나라 국방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공개 경고'를 청취한 뒤 고심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앞서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투쟁 방향에 대해 일임을 해줬으면 그것이 당론이고 그 당론에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며 "죽어도 당론에 따를 수 없다고 하면 그건 무소속 정치를 하는 게 옳다"고 경고했으며, 박명재 사무총장도 당헌에 근거해 당론 위배시 '징계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국감 보이콧 이틀차인 지난 27일 새누리당 상임위원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당 지도부의 방침을 깨고 의총에서 국감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같은 국방위원들을 비롯해 당 의원들과의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동료 의원들이 김 위원장을 극력 만류하면서 국방위원장실에 3시간여 붙잡아두면서 국방위의 당일 국방부 국감은 무산됐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날 방위사업청에 대한 국감을 예정대로 진행하게 되면 국방위는 나흘만에 열리게 된다. 지난 26일 국방부 국감, 27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이 예정됐으나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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