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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맨입2탄'…정세균, 의장석서 "송 최고 잘하더라"

2016-09-29 17:15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김진태 의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앞서 '맨입 발언' 녹취 영상이 공개돼 정치 중립 위반 논란이 가중된 정세균 국회의장의 '영상 2탄'을 공개하며 의장직 사퇴론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아예 영상을 언론에 배포하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맨입 정세균 2탄"이라며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야당 단독) 표결을 하는 동안 의장석에 그대로 앉아서 발언하는 내용이 녹음됐다"고 문제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정 의장이 "어제 우리 송 최고, 잘하더라. 우씨들이 뭐 그냥, 완전 우씨 천지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 의원은 "송 최고는 송영길 (더민주) 의원일 것이다. 송 의원이 최고위원을 역임했었다"며 정 의장이 대정부질문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의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송 의원을 칭찬한 것으로 해석했다.

사진=김진태 의원실 제공 영상 캡처



그는 "도대체 의장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역사 이래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의장석에 앉아서 실실 웃으면서. 상상할 수가 없다"며 "역대 의장들은 우리 편을 들어줬나,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을 지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우씨 천지' 발언에 대해 "우씨가 궁금한데 첫번째 우씨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얘기"라며 "우씨가 한분 더 있다. 옆에 있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에게 얘기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둘이면 천지까진 아닐 텐데, 우상호(더민주 원내대표)까지 있으니 3명이 된다. 그래서 '우씨 천지야' 라고 말한 것 같다"며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 더더욱 정 의장을 국회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발언 직후 해당 영상을 언론에 전면 배포할 방침을 밝히며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의 의사를 물었고, 확인받은 뒤 출입 기자들에게 영상을 배포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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