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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된 '갤럭시노트7'도 기기 결함?…온라인 루머에 속 쓰린 '삼성'

2016-10-04 10:58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동안 속이 많이 상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재판매를 시작한 첫 날 새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제품 결함에 관한 명백한 허위신고는 59건에 달한다. 허위신고는 미국 시장에서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유럽 시장에서 6건씩 나왔다. 이는 허위신고 의심 사례가 아닌, 고의로 꾸며지고 명백하게 허위로 검증된 사례만을 집계한 수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콜 충격을 딛고 재등판 후 갤럭시노트7 판매가 순항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리콜 사태 후 소비자가 옛 제품을 반납하고 새로 받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이 발생하자 삼성 측은 충격에 휩싸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1일 아침 배우자의 갤럭시노트7에서 연기가 나면서 제품 일부가 녹아내리는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촬영한 동영상에는 하얀 연기와 함께 제품이 녹아내리는 과정이 녹화돼 있었고, 방바닥에는 불에 그을린 흔적이 있었다.

그는 제품과 박스의 사진, 관련 영상 등을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했다. 밤새 충전기에 꽂아둔 뒤, 아침에 충전기를 빼 뒀는데 1분여 뒤 연기가 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소식은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갤럭시노트7 제품에 대한 불신은 한층 고조됐다.

곧바로 삼성 측은 해당 제품을 회수해 외부 전문 검사업체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결과 외부 충격으로 발화된 것이며 배터리 자체 결함에 따른 화재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SGS에 의뢰해 X레이와 CT촬영을 해 본 결과 외부 충격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핸드폰 케이스 뒷면에 크게 상처 난 부분과 갤럭시노트7의 발화 시작 지점이 일치했다"고 해명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소식은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갤럭시노트7 제품에 대한 불신은 한층 고조됐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공개된 갤럭시노트7 발화 사진.


SGS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검사·시험·검정·인증 서비스 기업으로, 한국에서도 1955년부터 영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결과적으로 케이스가 손상될 정도로 강한 수준의 외부 충격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내부 배터리가 발화한 것으로 검증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리콜 시작 이후 현재까지 120만대의 갤럭시노트7을 교환했으나 단 한 건도 배터리 발화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사결과로 제품 기기의 결함이 아닌 것이 밝혀지자, 삼성전자는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걱정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커뮤니티, SNS등 온라인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가면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장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온라인 상에는 삼성과,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 네티즌들은 "좀 더 있어보면 알겠지", "딱 한마디만 할게. 데자뷰. 첫 리콜 사태 시작도 이랬다", "언론에 속지마라. 블랙컨슈머로 몰아가는 언론플레이일 가능성도 있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블랙컨슈머도 문제긴 하지만 그런 여지를 남겨둔 삼성도 문제 아니냐?", "그냥 갤럭시노트7 포기해라 이미지 망한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루머는 쉽게 없어지지 않고, 이것이 허위사실로 판명되더라도 해당 회사는 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어떻게 보면 소비자도 일방적인 의견을 담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론을 움직이는,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고가 발생한 A씨의 고의성 여부가 파악되지 않았다며, 허위 신고로 단정짓지 않았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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