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기업은행에 대한 낙하산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감사로 진행되고 있다.
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언권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권선주 행장에 대해 "공채로 들어오셔서 행장까지 되셨다"고 지적하면서 "외부행장이 들어왔을 때와 내부에서 승진하는 것 중 기업은행을 위해 어떤 쪽이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 질문에 대해 권선주 행장은 "아무래도 내부에서 승진하는 쪽이 업무파악을 하기 쉬울 것"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권 행장의 답변에 대해 정 의원은 "산업은행도 강만수 전 회장 등 낙하산 출신들이 만든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재차 권 행장에게 "이렇게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면 안 되는 거죠? 내부에서 승진하는 게 맞죠?"라고 질의했지만 권 행장은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역시 낙하산 문제를 거론했다. 채 의원은 "공공금융 27개 기관 임원 255명 중 97명이 관피아‧정피아로 판단된다"면서 "기업은행에도 3명의 낙하산 인사가 있다"고 실명을 직접 언급했다.
이어서 채 의원은 "기업은행 내부에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잘 마련하고 사장추천위원회를 운영하면 낙하산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권선주 행장께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발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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