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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이소선·이한열…훈장에 목매겠다는 뉴스타파

2016-10-07 08:40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나중에 태어난 자의 특권으로 앞 시대를 비판하지 말라

뉴스타파가 오랜 기간 동안, 그러나 허술하게 준비한 선전선동이 유투브에 올라왔다. 1부 <민주 없는 훈장> 편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독재세력에겐 관대했고, 민주인사들에게는 인색했던 대한민국 서훈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전태일과 이소선(전태일 어머니), 이한열이 훈장을 받을 때까지 계속 추적한단다. 이 방송을 제작하고자 KBS에 사표까지 내고 뉴스타파로 옮겼다는 최문호 기자는 “이번 보도를 통해 서훈이 마땅히 취소되어야 할 사람은 취소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은 받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공동분석을 한 주체와 등장하는 인물들부터 신뢰가 가지 않는다. 다큐는 백년전쟁, 프레이저보고서란 용서받지 못할 조작 동영상을 만든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제작 됐다. 이 연구소는 좌파 재야사학자가 만든 단체로서 대다수 시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단체이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하기도 한 단체다. 다큐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전 독립기념관장 김삼웅이란 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 대한민국이 가장 반민족세력이 만든 나라’라 말하는 인물이라 더욱 신뢰도가 떨어진다.

<프로그램 개요> 
● 매체: 뉴스타파
● 프로그램명: 뉴스타파 특별기획 ‘훈장과 권력’ 1부: ‘민주’훈장이 없는 나라
● 등록일자: 2016년 07월 28일
● 조회수: 45,451회 (2016년 10월 4일 기준)

이 방송을 제작하고자 KBS에 사표까지 내고 뉴스타파로 옮겼다는 최문호 기자는 "이번 보도를 통해 서훈이 마땅히 취소되어야 할 사람은 취소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은 받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사진=뉴스타파 페이스북 페이지



방송은 친일파, 친일인사 222명이 440건의 훈장을 받았으므로 이를 박탈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복거일 작가는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에서 
1. 친일행위들은 또렷이 정의될 수 있다.
2. 친일파 인물들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3.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이 친일행위, 친일파들에 대해 그 죄과를 묻고 판결을 내릴만한 법적, 도덕적 권위를 지녔다.
4. 그런 판결은 우리 사회의 개선과 발전에 필수적이거나 적어도 도움이 된다
라는 가정이 틀리거나 근거가 약하다면 친일파 처단을 주장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일제 식민지배를 조선인들이 받아들여야할 현실적인 운명이라고 생각하여 그 체제 안에서 순응하면서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살던 사람들을 친일이라 모는 것이 정당한가? 일제시대에 태어나 살아야할 운명이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거대한 일본의 힘에 타협하여 오로지 자신의 부귀영화만을 위하여 친일을 한 것이라 비난하기에는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친일파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이들의 머릿속에는 자신들만이 도덕적이란 만용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지금 우리 민족, 국가가 품고 있는 모든 문제가 일제식민지배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탓으로만 돌린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친일’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반민족 친일행위를 시간의 흐름 속에 흘려보내자는 것이 아니다. 마녀사냥식 청산은 중대한 오류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산사람과 마주하면 죽은 사람들은 늘 소수라는 복거일 작가의 말은 새겨볼 필요가 있다.

뉴스타파는 노무현 정부시절 박헌영의 처 주세죽, 조선공산당 중앙집행위원 김철수, 한인사회당을 창당한 이동휘, 조선민족해방동맹을 결성한 장지락 등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사진=연합뉴스



또한 문익환은 통일운동과 목회로, 김근태는 장관을 하였던 전력으로 훈장은 받았지만 민주화 업적으로는 훈장을 받지 못하였다고 한탄한다. 문익환은 북한으로부터 조국통일장이란 표창을 받고 그 기념우표까지 발행된 인물이다. 민주주의에 기여한 훈장이 없다고 하나 이들은 이미 ‘민주화세력’이란 이름의 훈장을 달고 각종 혜택을 받았다. 또한 노동운동(전태일, 이소선)과 통일운동, 그리고 데모 중 안타까운 죽음을 한 이들 모두 훈장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 주장한다.

훈장을 받은 사람에 대한 일반인들의 존경과 호의가 있으므로 훈장은 꼭 받아야 할 사람이 받는 것이 마땅하다. 뉴스타파는 노무현 정부시절 박헌영의 처 주세죽, 조선공산당 중앙집행위원 김철수, 한인사회당을 창당한 이동휘, 조선민족해방동맹을 결성한 장지락 등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 정치색이나 음험한 의도를 지우고 방송을 만들었다면 정말 좋은 방송이 될 수도 있었으리라. 아주 좋은 소재를 가지고 망작을 만든 경우라 생각된다.


(이 글은 자유경제원 자유북소리 '언론고발'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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