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삼성 갤럭시노트7에 웬 경제민주화 타령

김종인 민주당 의원이 13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단종 문제를 경제민주화 시각에서 비판했다.

노트7의 배터리 폭발문제를 보니 경제민주화가 시급함을 절감한다고 했다. 황제경영이 노트7의 실패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은 '갤럭시공화국'이라고 둘러댔다. 마치 삼성을 이대로 두면 안되므로 해체해야 한다는 것으로도 비친다.

견강부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제민주화가 자신의 전매특허인양 황당하게 들이댄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비아냥도 적지 않다. 

노트7 단종사태는 세계최고를 향한 혁신과 도전과정에서 나타난 안타까운 현상이다. 이를 두고 황제경영의 문제니, 수직적 기업문화 탓이라고 하는 것은 사안의 핵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500년간 유교적 사농공상의 신분질서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사림이 공상을 훈계하고 꾸짖는 것 같다.

노트7의 실패문제가 왜 경제민주화와 연관되는가? 갤럭시 스마트폰은 미국 애플과 세계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퍼스트 무버가 되고자 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의지와 열정 헌신 도전이 세계1등 스마트폰을 창출했다.

반시장적 반기업적 경제민주화를 통해 오너경영을 차단하고, 전문경영인체제를 구축하면 경영 실패는 나타나지 않는가? 지금까지 갤럭시 스마트폰의 눈부신 성과는 오너경영의 장점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삼성 갤럭시 신화는 오너의 강력한 리더십과 신속한 의사결정, 글로벌 공급망의 구축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김의원은 갤럭시가 애플과 싸워 생산판매부문 세계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애플은 경제민주화가 잘 돼서 미국 최고 기업으로 부상했는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고 스티브 잡스 창업주가 주도해서 세상에 내놓았다. 잡스는 지독한 오너경영자였다. 독재자 ,폭군소리를 들었다. 괴팎한 성격으로 인해 임직원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기 일쑤였다. 한국의 오너경영자 저리가라 였다.

아이폰 하청업체인 폭스콘 중국공장에선 매년 수십명이 자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과도한 근로시간과 저임금등이 문제였다. 잡스는 신제품의 출시직전 문제점이 드러나자 중국협력업체 공장에 밤샘작업을 강요했다. 애플의 납품단가 쥐어짜기는 한국대기업 저리가라 한다.

애플의 영업이익 30~40%는 전세계 하청업체들 근로자들의 땀과 눈물 저임금에서 상당부분 나오고 있다.

김종인식 경제민주화라면 한국 대기업들은 전문경영인체제로 개혁돼야 한다. 한국에서 전문경영인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오너경영보다 훨씬 심각하다. 남상태 전 사장의 대우조선 비리를 상기해봐라. 남상태는 대우조선을 사유화했다. 자신의 연임을 위해 송희영 전 조선일보주필과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등에게 융숭한 대접을 했다.

산업은행 등 권력기관에 필사적인 로비를 했다. 친분있는 인사들에게 특혜일감을 주고,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후 빚어진 대우조선의 거대한 비리는 오너체제였다면 상상도 할 수 없 다. 월급쟁이 최고경영자는 1기(3년), 운이 좋으면 2기(6년)를 채우고 물러난다. 조만간 회사를 떠나기에 회사돈을 펑펑 써댄다. 아는 사람들에게 마구 퍼준다. 퇴임후 자금도 필사적으로 챙긴다. 대우조선의 비리는 주인없는 전문경영인체제의 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 한다.

한국에선 그래도 오너경영체제가 낫다는 점을 대우조선은 생생하게 보여줬다.

산업은행 자회사들의 심각한 모럴해저드도 상당부분 주인없는 경영방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은 모든 것을 걸고 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모든 리스크를 안고 출사표를 던진다. 10년, 30년 앞을 내다보고 승부수를 던진다. 

김종인은 주말도 반납하고, 새벽부터 밤을 새워가며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개발자들과 임직원들의 명예를 모독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이를 황제경영과 경제민주화로 매도하는 것은 그의 지력을 의심케 한다.

연구안하는 노교수가 수십년전 빛바랜 강의노트를 갖고 맹탕 수업하는 것 같다. 50년전 독일경제학박사 학위를 무슨 요술방망이인양 휘두르고 있다. 수십년 낡은 레코드로 기업과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노트7의 단종사태는 퍼스트무버가 겪는 혁신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아픔을 딛고 더욱 명품을 만들라고 격려하는 게 타당하다. 실패의 경험은 차기 명품을 만드는 데 소중한 보약이 될 것이다. 배터리 발화원인과 문제점, 해결책을 찾는 삼성임직원들의 필사적인 노력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논리적 비약으로 한국경제의 간판기업을 폄훼하지 말아야 한다.

글로벌 1등기업은 모든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기에 외롭다. 정상에 서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한국경제를 대표한다. 갤럭시신화가 지속되도록 돕는 게 5000만 한국민들의 책무다. 미국인들은 ‘애플빠’들이다. 애플이 세계최고 브랜드로 부상한 것은 3억5000만 미국민들의 변함없는 아이폰 사랑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우리도 갤럭시사랑에 빠져보자. S7이후  S8과 세계최고의 혁신과 명품을 추구하다 단종된 노트7이후의 노트8이 한국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도록 기원해야 한다.

아픔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다. 실패는 소중한 자산이다. 실패등이 녹여든 축적된 시간은 차기 명품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정치인들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경제민주화 타령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

삼성 서초사옥과 수원본사, 양재동 연구개발타워는 새벽6이전에 환하게 불이켜진다. 연구개발자들의 방은 밤새 불이 켜져 있다. 현대차 양재동사옥과 연구개발실도 마찬가지다. 

이들 대기업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수출대국, 제조업강국, G20클럽 가입국으로 발돋움했다.

김종인은 누릴 것 다 누리면서 낡은 경제민주화 타령으로 글로벌 기업을 훈수두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제2, 3의 삼성전자가 나오도록 규제개혁과 노동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공연히 법인세인상과 오너경영을 차단하려는 상법개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어깨를 쳐지게 하지 말고.../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