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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발화원인 규명 총력…사활 건 '투트랙'

2016-10-17 12:51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삼성전자가 직원 수백명을 동원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려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현재로선 사고원인 규명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발화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워낙 많아서 결과 발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직원 수백명을 동원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려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현재로선 사고원인 규명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 발표된 지난 11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발화 사고의 원인을 반드시 밝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모든 고객이 우리 삼성 제품을 다시 신뢰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근본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사업부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아 신속하고 용기 있게 정면 돌파해왔다"며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에 대해서도 정밀한 검사를 진행해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처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직원 수 백명을 동원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외부 기관과 전문가들에게도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모든 발화 사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가능한 빨리 밝혀내, 의심의 여지없이 사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전 세계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내년 2월로 예정된 신제품 갤럭시S8을 내놓기 전에 원인을 명쾌히 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 국표원과 KTL, 삼성전자 등이 1차 리콜 당시 냈던 '배터리 제조 결함' 등 원인 진단에 문제가 있었던 터라 불신이 가득하다. 이번에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삼성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훼손은 걷잡을 수 없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발화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워낙 많아서 결과 발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전자



답답한 점은 갤럭시노트7 발화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어렵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는 제품의 특정 지점에서 일괄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사례마다 발화 포인트가 산발적으로 제각각이었다. 이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요인이 아닌,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화가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차 리콜 제품에서 발견된 국내 발화 사고는 건수가 너무 적고 증상도 제각각이라 공통된 특징을 뽑기 어렵다"며 "미미한 확률로 일어나는 결함이다 보니,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결함 원인을 찾았다 하더라도 재현하기가 쉽지 않아 이달안에 조사결과를 발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투트랙으로 조사를 진행하며 문제의 원인을 모두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를 받아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KTL은 발화 원인을 배터리 설계 결함으로 한정하지 않고, X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첨단 방식을 동원해 면밀히 검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KTL에 제품 설계도 등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중이다. 다양한 변수를 가정한 시나리오별 시험과 안전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 원인 파악에 들어감과 동시에, 제품 개발 등을 둘러싼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향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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