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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김장수·우상호 말대로면 문재인 따를 '다수의견' 없는것"

2016-10-17 17:1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북한 정권 의견을 듣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주도했다는 내용의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 "우상호, 문재인, 김장수 세 사람 중 누군가는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인권결의안 찬성을 피력했으나 다수의견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며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장수 현 주중대사는 어제(16일) 언론 인터뷰에서 인권결의안을 찬성하자고 했었다고 밝혔다"고 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고록을 통해 대통령 주재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6명 중 자신은 인권결의안 '찬성'이었다고 밝혔고, 우 원내대표의 주장대로면 문 전 대표도 찬성의견을 내 적어도 2명의 찬성자가 있게 된다. 

문 전 대표가 '다수의견'에 따라 기권으로 입장을 바꿨다면 김장수 대사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현 경기도교육감)과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 등 4명이 인권결의안 기권 의견을 냈어야 한다. 4명 중 김 대사를 제외한 3명은 회의에서 기권 결정을 내 북한에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미디어펜



이런 가운데 송 전 장관은 '김장수 국방장관은 특별한 의견이 없었다'고 회고록에 썼지만, 김 대사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송 장관 의견에 동의한다. 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이 말대로면 6명 중 3명이 찬성한 셈이 된다.

이 최고위원은 "우 원내대표와 김 대사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송민순, 문재인, 김장수 세 사람은 찬성의견을 표명한 것이고 이재정, 김만복, 백종천 세 사람은 기권 의견을 낸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이렇게 보면 3대 3으로 동률이다. 다수의견은 없었던 것"이라며 "근데 어떻게 문 비서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다수의견을 건의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사실상 우 원내대표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최고위원은 세사람 중 누군가는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 본인의 입으로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의 이익공유 시행기업 '디와이'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권결의안 찬성여부에 대해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난다"면서 "저는 기권을 주장했을 것 같은데 (주변에서) 다 그렇게(찬성을) 했다고 한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반응을 내놨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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