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수주절벽으로 고통받고 있는 조선업계의 현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진 후 2018년부터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수주절벽으로 고통받고 있는 조선업계의 현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진 후 2018년부터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양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는 최근 발표한 ‘신조선 시장의 장기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락슨은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장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클락슨은 9월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발주 척수를 각각 586척, 790척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 934척, 1140척 보다 각각 300여척 낮춰 잡은 수치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20년간 연평균 선박 발주 척수는 2220척이었다. 올해 선박 발주량 전망치는 평년의 4분의 1수준에, 내년은 3분의 1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다만 클락슨은 2018년에는 선박 발주량이 올해의 2배가량 늘면서 업황이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에는 1667척, 2020년엔 1869척으로 발주돼 조선 산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별로 살펴보면 최근 운임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유조선 발주 가능성이 클이라고 클락슨은 분석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선가 하락과 해운업계의 새로운 얼라이언스 출범에 따라 발주가 거의 끊기다시피 했던 올해보다 발주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LNG선은 투기성 발주보다는 LNG 생산 수요에 따른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클락슨의 발주 전망대로라면 내년에도 올해 같은 수주가뭄이 이어지게 된다”며 “다만 2018년부터는 업황이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