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산수 조화 친환경 대단지 '높은 분양가 걸림돌'
"고분양가 논란, 대단지에 초등학교 단 1나"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최근 5년간 신규공급이 뜸했던 경기도 의왕에 효성이 총 2480가구 대단지의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로 출사표를 던졌다.
산수가 어우러진 친환경 대단지로서 10여년 역사 결실인 '의왕백운밸리' 의 분양성은 밝다.앞서 분양한 '장안 파크푸르지오'가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 마감 성공,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다.
'의왕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산자수려의 친환경 주거가치가 탁월한 대단지다.
효성에 따르면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주말 3일간 약 7만여명의 인파가 발걸음하면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의왕시 내 대규모 공급단지인만큼 큰 관심을 모은 이 단지는 지자체인 의왕시청으로부터 견본주택 당일까지 분양승인을 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으면서 방문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난 14일 밤이 되서야 분양승인 후 입주자모집공고가 발표됐지만 1개블록(C1)은 결국 단독분양을 할 처지에 놓였다.
▲청약준비 소홀로 고객 '헛걸음' 분통에 비역세권이 흠
14일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주택을 나오는 방문객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분양가를 알 수 없는 황당함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의왕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청약경쟁률은 최고 10 대 1을 넘을 전망이다. 중복 청약을 허용한 데다 인기 유니트의 경우 일괄청약방식을 적용한 데 따른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이모(32)씨는 "3시간을 기다려 겨우 입장했는데 분양가를 알 수 없다니 화가 날 지경"이라며 "상담사들 사이에서도 분양가가 다르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첩첩산중' 입지가 좋게 보일리 없었다.
총 5개 블록(B·C1·C2·C3·C4)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북서쪽으로는 백운호수가 펼쳐져 있고 바라산, 백운산, 모락산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쾌적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바라산 자락을 따라 늘어선 '송전탑'은 이번 청약성적의 최대 걸림돌로 보인다. 송전탑에서 가장 가까운 B블록과 가장 멀리 떨어진 C1블록(분양승인 전) 사이에서도 상당한 청약경쟁률 차이가 예상된다.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 청계IC와 바로 연결돼는 교통은 그럭저럭 편리하지만 대중교통 여건은 상당부문 보완이 절실하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은 4호선 인덕원역이지만 직선거리로 4㎞로 마을버스 이동 시에 20분 이상 걸린다. 현재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은 마을버스뿐이라는 점도 불편을 가중시킨다.
'의왕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최대 단지인 B 분양의 걸림돌인 B블록 80m에 자리한 송전탑을 존재를 알린 깨알모양의 입주자 모집공고/효성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유치원 부지가 예정돼 있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단 1개만이 개교예정이어서 수용가능한지도 의문이다.
▲'고분양가 논란' …포일 푸르지오·과천지식정보타운 반사이익효성은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3.3㎡당 전체 평균 분양가가 135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분양승인을 받은 후 공개된 분양가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주력평면인 전용 84㎡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블록별로 1311만~1422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C2블록 2개 타입(84·84')과 C3블록 1개(84') 타입은 발코니 확장비를 제외하고도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을 넘겼다.
분양 전 예꼬보다 올라간 '의왕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평균분양가와 인근 단지 비교
내손동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의왕시에서 가장 비싼 청계동이 3.3㎡당 평균 1480만원"이라며 "입지 대비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 내 호수공원 입지를 벤치마킹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와 브랜드를 감안하면 1200만원대 분양이 적정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1블록의 경우 송전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롯데몰과 거리도 가까운만큼 블록 가운데 최고 분양가 책정이 될 듯 싶다"며 "분양가승인이 제 때 되지 않은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고분양가 책정은 내달 분양을 앞둔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와 내년 분양예정인 과천 문원동의 지식정보타운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옛 한국농어촌공사 부지에 조성되는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4호선 인덕원역과 약 800여m 떨어져 있는만큼 도보로 10분여면 이용이 가능하다. 도로변에 위치한만큼 상업시설 이용은 교통도 편리하다.
'의왕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입지와 단지 등의 환경 평가. 의왕 최상의 주거환경을 자랑하나 비역세권과 열악한 교육환경이 흠이다.
청계동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효성이 예상을 뛰어넘는 고분양가를 선보인 만큼 브랜드와 입지에서 앞서는 푸르지오는 더 높은 분양가 책정이 가능해졌다"며 "푸르지오의 청약경쟁률이 최소 3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효성이 적정분양가를 앞세웠다면 푸르지오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었는데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실수요자의 경우 치열한 경쟁을 피해 효성해링턴 무통장 청약도 고려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LH가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일대 135만㎡의 터에 조성예정인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민영 등 모두 8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최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동건설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괄 청약제 적용 '고객 눈높이' 역행
'의왕 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에이스'는 3개 군별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없는 청약구조다.
아파트투유는'의왕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1순위 청약을 20일 실시한다/아파트투유
이 단지는 일반 분양단지와 달리 일괄청약제를 적용, 물의를 빚었다. 실례로 전용 84㎡의 주택형이 일반형과 발코니형과 옥탑방형, 지하다락방형 등 4개 유형이 있으나 청약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동호수 추첨 시에 원하지 않는 유형에 당첨될 경우 주택형을 바꿀 수 없도록 한 셈이다.
의왕시 D부동산관계자는 "고객 만족과 수요자 맞춤형 중심의 분양시장에서 일괄청약제 적용 단지는 매우 이례적이다"며"만일 당첨자가 계약을 취소할 경우 재당첨 제한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지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21일에 각각 1, 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청약은 1군(B블록), 2군(C2·C3블록), 3군(C4블록) 등 3개 단지로 나눠 진행되며 1개의 청약통장으로 각 군에 1회씩 총 3번의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2군은 C2블록과 C3블록 중 1개 블록만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전용(이하 전용면적 기준) 84A, 84A’, 84TA, 84TB 타입은 84.9404㎡ , 114A, 114A’ 타입은 114.9717㎡ , 114TE, 114TF 타입은 114.7897㎡로 일괄 청약신청도 가능하다. 군별 당첨자 발표일은 ▲1군 31일 ▲2군 다음달 1일 ▲3군 2일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