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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미르·K스포츠 도 넘은 음해…불법 척결 거듭나야"

2016-10-20 17:24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국민의 삶의 무게가 무거운데 의혹이 의혹을 낳고 그 속에서 불씨는 커져가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절박함이다.

20일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두 재단에 대해 일부 언론과 야당이 의혹을 부풀리며 정쟁화 시키는 현 상황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며 재단 관련 어느 누구라도 불법을 저질렀다면 엄정하게 처벌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재단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추진동력으로 탄생했다. 그동안 대통령 해외순방 때마다 문화·산업 융복합으로 한류확산의 선봉역할을 해 왔다.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두 재단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동참해 설립됐다. 두 재단 모두 해외 순방 때 설립 취지에 맞는 역할을 했고, 성과도 거뒀다. 이처럼 의미 있는 사업에 대해 도를 지나친 인신 공격성 논란이 이어진다면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 의지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두 재단이 대통령 퇴임 이후를 대비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 이유도 없고, 사실도 아니라며 저는 오로지 국민들께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대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제가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다고 밝혔다.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대해 일부 언론과 야당이 의혹을 부풀리며 정쟁화 시키는 현 상황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며 재단 관련 어느 누구라도 불법을 저질렀다면 엄정하게 처벌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세계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 브렉시트 협상에 따른 불안 가능성, 세계 교역량 감소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국내경제는 한진해운 물류사태에 이어 자동차 파업, 화물연대 운송 거부, 철도노조 파업 등으로 골병이 들고 있다. 국회는 정쟁으로 민생을 팽개쳤다. 야당은 수적 우세를 몰아 정부의 발목을 잡고 일부 언론은 이를 부추긴다.

박 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두 축으로 설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역대 최대의 벤처 창업붐을 확산시켰고 G20 중 최고의 혁신전략으로 외신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류가 우리나라 수출효자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의 산업화를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충은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기업들도 문화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했고 세계시장진출과 기업이익에도 부합했다. 재계 주도로 설립된 재단들은 해외순방 과정에 참여하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전세계에 퍼뜨리는 성과를 거뒀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든 파리 케이콘 행사는 티켓 오픈 한 시간 만에 매진되는 코리아 붐을 일으켰다. 세계 문화의 중심인 유럽에 케이푸드 등 한류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태권도의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전통 품새 태권도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이 태권도의 본산이라는 인식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순방 시 이전에 없던 우리의 문화공연은 외교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국익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세계 최정상의 프랑스 명문 요리 학교인 에꼴 페랑디는 외국 음식으로는 처음으로 한식 과정을 정규 과정에 도입했다. 한국에 에꼴 페랑디 요리 학교를 설립키로 함으로서 한식의 세계화와 위상 제고의 큰 도움이 된 것도 두 재단의 도움이었다.

문화와 산업의 융복합 결정체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은 한류 확산과 기업의 해외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눈에 보이는 것은 외면한 채 눈에 보이지 않는 의혹 부풀리기와 인신 공격성 논란으로 두 재단의 앞날은 캄캄해졌다.

문화 융성을 위한 기업들의 순수한 참여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모자라 한류 문화 확산과 기업 해외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실체 없는 의혹 부풀리기는 중단돼야 한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도 미비했던 부분들을 다듬고 숙고해서 새로운 재단으로 거듭나야 한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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