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집값, 신규 노선이 좌우…수혜 기대되는 단지는?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하철 등 노선 개통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호재다. 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인구유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거 환경 개선, 주변 상권 확대, 부동산 시장 활기 등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신설 노선이 집값을 올리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21일 KB국민은행시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2009년 1월 입주)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2014년 10월부터 그 다음해 1월까지 10억1500만원으로 유지됐다. 

작년 3월말 9호선 삼성중앙역 개통을 2달 앞두고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해 2월에 10억2500만원, 개통 달인 3월에는 10억5000만원으로 치솟았다. 개통 한달 뒤인 4월에는 2000만원이 올라 10억7000만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신규분양 시장에서도 이러한 양상은 잘 드러난다. 내년 착공을 앞둔 신안산선 광명역 주변에서 지난 6월 분양된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1123가구 모집에 4만1182건이 접수되며 평균 36대 1, 최고 288대 1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7월 5호선 연장선 미사역세권(2018년 개통 예정)과 인접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시철도 2호선으로 트램을 도입하기로 한 대전광역시, 중앙선 고속화철도 개통을 앞둔 강원도 원주시 등에서 이달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SK건설은 대전 유성구 도룡동 391번지 일대에서 이달 ‘도룡 SK VIEW’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대전시가 총 6649억원 규모를 투자해 도시철도 2호선에 트램을 도입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인근 엑스포 과학공원 내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사이언스 콤플렉스' 개발도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대덕연구단지 내 약 8년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로서의 지역적 이슈와 함께 약 6만7000명에 달하는 산업단지 내 전문직, 연구직 종사자의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2층~지상 12층, 전용 59~127㎡, 총 383가구 규모이며 이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원도 원주는 인천공항까지 5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중앙선 고속화철도가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 강남까지 약 1시간 대에 이동 가능한 제2영동고속도로도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동양은 이달 전용 34~102㎡(예정) 총 940가구 규모의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를 분양한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잇는 제 3의 신도심으로 손꼽히는 남원주역세권 개발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단지로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반건설도 원주기업도시 3-1, 3-2블록에서 전용 59~95㎡ 총 1716가구 규모의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원주기업도시는 중앙선 고속화철도 ‘서원주역’이 불과 3km 거리로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

한양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시는 총 1조8930억원 규모의 투자로 수원역에서 인천역까지 총 52.8Km구간을 잇는 수인선이 2017년 12월 완전 개통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지는 전용 59~74㎡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 27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수인선 외에도 분당선 매교역과 수원역이 반경 약 3km 내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 1호선, 분당선, KTX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상가인 160 에비뉴를 비롯해 팔달문과 수원역, 갤러리아 백화점 등의 이용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