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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대란, '번호이동 가입자' 우대하는 이통3사 '경고'

2016-10-26 16:1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애플의 ‘아이폰7’ 국내 출시 이후 국내 이동통신3사가 번호이동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과정에서 시장이 과열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3사에 대해 경고했다.

애플의 ‘아이폰7’ 국내 출시 이후 국내 이동통신3사가 번호이동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과정에서 시장이 과열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3사에 대해 경고했다./KT

 

이는 아이폰7 고객유치 과정에서 번호이동 가입자와 기기변경 가입자를 차별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아이폰7 출시 후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하고, 고객유치 과정에서 기기변경 가입자와 번호이동 가입자를 차별하는 정황이 포착돼 방통위가 이동통신3사에 시장 안정화를 주문했다.

아이폰7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된 첫날인 지난 21일 전체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3만7000건에 달했다. 이는 방통위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크게 웃도는 추치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는 3만여 건에 달했다.

이처럼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하는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때마다 통상 벌어지는 일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단말기를 개통하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한다는 것.

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이 일선 유통망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번호이동’에 높게 책정하면서기기 변경 가입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통점 입장에서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우선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과정에서 번호이동 고객에게 인기 색상인 블랙과 제트블랙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면서 기기변경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이폰7에 책정된 판매수수료는 기기변경이 최대 10만원인 반면 번호이동은 최대 25만원에 이른다. 판매수수료가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유통점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7에 책정된 기기변경과 번호이동의 판매수수료가 많게는 3배 정도 차이가 나면서 번호이동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인기 있는 블랙 또는 제트블랙 제품을 번호이동 이용자에게 먼저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아이폰7 고객 유치과정에서 기기변경 가입자와 번호이동 가입자를 차별하는 행위가 포착되면서 이통동신3사에 시장 안정화를 주문하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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