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제주도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을 공개한 가운데 이 같이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이 1.97% 올랐다. 땅값은 2010년 11월 이후 71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제주도는 올해 3분기까지 땅값 상승률이 7.06%를 기록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올해 들어 땅값이 각각 7.48%와 6.79% 올라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이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높았다. 제주 제2 공항 예정지와 해안가 주변으로 투자수요가 계속되면서 토지거래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땅값 상승세는 올해 1분기 이후 일부 꺾였다. 서귀포시의 경우 올해 1분기 동안 땅값이 3.84% 올랐으나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2.15%와 1.3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땅값은 제주를 포함해 17개 시·도에서 모두 올랐다.
올해 전국 평균보다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제주와 세종(3.51%), 부산(3.02%), 대구(2.93%), 대전(2.56%), 강원(2.13%) 등 6곳이었다.
서울(2.18%)과 경기(1.59%), 인천(1.30%) 등 수도권은 땅값이 오르긴 했지만,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조선업 불황으로 부동산 수요가 감소해 땅값이 떨어지면서 경남 거제시(-0.42%)와 울산 동구(-0.34%)는 시·군·구 가운데 유이하게 땅값이 내렸다.
한편 3분기 토지거래량은 217만1131필지로 작년 3분기와 비교해 5.2% 줄었다.
토지거래량은 강원(18.9%)과 제주(5.6%), 경기(3.3%) 등에서 작년보다 증가했고 세종(-41.2%)과 대구(-30.5%) 등에서 감소했다.
다만 3분기 토지거래량은 토지거래와 주택거래가 기록적으로 많았던 작년에 비해 줄었을 뿐 최근 5년 평균보다는 21.1%나 늘었다.
건축물에 부속된 토지를 뺀 순수토지거래량은 3분기 82만1729필지로 작년 3분기보다 0.1%, 5년 평균보다 13.9% 증가했다.
순수토지거래량은 세종(28.7%)과 경기(11.5%), 울산(8.2%) 등에서 작년보다 증가했고 대구(-15.6%), 부산(-14.8%) 등에서 감소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