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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 향한 새로운 항해…"올라갈 일 남았다"

2016-10-26 16:56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가 최악으로 꼽힐 만큼 저조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앞으로의 체질개선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항해를 준비중이다.

더욱이 4분기 볼륨모델인 그랜저IG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새로운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임원진들이 연봉 10%를 자진 삭감하며 발 빠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최악으로 꼽힐 만큼 저조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앞으로의 체질개선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항해를 준비중이다./미디어펜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7∼9월 매출은 22조837억원,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9.0%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이는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한숨돌린 상황에서 후폭풍으로 다가온 예견된 상황이 한몫을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임단협 기간중 파업으로 현대차는 3조1000억원대 생산차질이 빚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수시장 위축으로 판매마저 저조한 상황에서 소비자들까지 등을 돌려 안방시장 마저 위축됐다. 

지난 2008년 현대기아차는 내수 점유율은 77%을 육박했다. 양사 점유율을 85%로 올리는 판매 결의 대회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 출범 이래 최저 수치인 62%대로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 25일 공개한 볼륨모델 신형 그랜저IG를 통해 그간 모델 노후화로 인해 경쟁모델에 빼앗긴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 미국발 세타2 엔진 논란, 썬루프 결함 등 현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브랜드 이미지 재고를 위해 노력중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이사 대우 이상의 직급 임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10% 연봉을 자진 삭감에 들어갔다. 미국발 금융사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09년 이후 7년만에 임금삭감은 회사 내부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는 판단에서 임원들이 자진해서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분석 차 직접 해외현지공장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측은 “임원임금 삭감은 내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지만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장될 수도 있다“도 말했다. 한마디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이를 미리 예견한 정몽구 회장은 최근 임원진들에게 ‘정면 돌파’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전매특허 현장경영에도 힘을 다하고 있다. 

앞서 8월 초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의 현대기아차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던 것에 이어 한 달 만인 9월에 또다시 해외출장길에 오르며 '현장경영'을 강화했다. 

이후 정몽구 회장은 멕시코 누에보 네온 주(州)로 이동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행사를 주관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이를 통해 정몽구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걷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용기와 긴장감을 불어넣고 대외적으로 신뢰와 믿음을 통한 이미지 재고에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18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의 공장 준공식에도 직접 참석해 앞으로 자동차 최대시장 중국에서의 현대차가 나아갈 방향성을 발힌바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이 직접 솔선수범하며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은 그동안 현대차와 고객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한 리스크가 다양한 논란과 겹쳐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은 형국”이라며 “정 회장 특유의 위기 탈출법으로 미래 먹거리 친환경차 개발 독려와 프리미엄 제네시스 강화 및 위기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노조와 적극적인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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