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배우 최여진이 ‘공항 가는 길’에서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2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 11회에서 송미진(최여진 분)은 최수아(김하늘 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퇴근 후 버스에 올라탄 미진은 박진석(신성록 분)에게 술 한 잔하자는 문자를 받았지만 이내 무시했다. 하지만 같은 버스에 있던 그는 능청스럽게 미진에게 다가왔다.
미진이 그의 앞에서 이현주(하재숙 분)의 연락을 받자 진석은 “수아랑 연락 끊어”라고 말했다. 이에 미진은 “수아 없는데 말 잘했다. 죄책감 장난 아니니까 그만 아는 척, 그만 술 한잔”이라고 오히려 반박했다.
이후 집 앞에 도착한 미진이 우리집에 들락거리는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자 진석은 “면상 한 번 볼까”라고 능청을 부렸다. 그러나 미진이 아는 사람일다고 하자 그는 잽싸게 고개를 숙이며 숨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버스에서 내린 그는 최제아(김권 분)에게 수아의 말을 듣게 됐다. 그의 말에 따르면 수아는 “누나가 너 믿으란다. 죽어도 아니라고. 그 멍청이가 아직도 널 믿는다”라고 말했다고.
미진은 다음 근무 이후 갑작스럽게 몸이 좋지 않아 휴게실에서 쉬게 됐다. 그는 잠시 그곳에 들린 강은주(정연주 분)에게 “은주씨, 수아랑 연락돼?”라고 묻는 모습도 보였다.
최여진은 그동안 ‘공항 가는 길’에서 신성록과의 과거와 김하늘과의 친분 사이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는 섬세한 연기로 상대하는 배우에 따라 달라지는 미진의 태도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신성록과의 연기에서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사이임에 다소 퉁명스러운 듯한 모습으로, 김권과는 또 ‘절친의 동생’이라는 점 때문에 내심 챙기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인물에 대한 다채로운 최여진의 연기는 단순히 ‘악역’으로 보일 수도 있는 미진이란 인물의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의 깊이를 전했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