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2조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 ▲세전이익 8793억원 ▲당기순이익 6643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미디어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1%, 22.5% 줄어든 것이다.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국내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5.2%에서 올 3분기 4.1%로 떨어졌다.
아울러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793억원, 6643억원으로 각각 23.8%, 20.8% 올랐다.
3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 공장이 내수·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 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 증가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68만 4302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3분기까지 누계 경영실적은 ▲매출액 39조7982억원(전년동기비 8.4% 증가) ▲영업이익 1조9293억원(4.9% 증가) ▲세전이익 2조9857억원(14.1% 증가) ▲당기순이익 2조4346억원(10.7%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올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경영 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남은 4분기 동안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 내실경영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 5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 확대를 통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9월까지 14만 535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9%나 증가한 수치다.
중남미 대표 국가인 멕시코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생산물량을 미주 지역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이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를 시작한 니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면 기아차의 RV 판매 비중은 크게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남은 4분기 동안 주력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내실경영을 이어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