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차가 저조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남은 4분기 동안 기사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판매의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와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가 저조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남은 4분기 동안 기사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미디어펜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2조69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기아차는 원화 강세,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국내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매출액과 영업익이 동반 하락했다.
3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 공장에서 내수 및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줄었지만, 해외공장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 영향으로 30.3% 늘었다. 이에따라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68만4302대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아차의 올해 누적 경영 실적은 성장세가 둔화했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까지 누계 경영실적은 ▲매출액 39조7982억원 ▲영업이익 1조9293억원 ▲세전이익 2조9857억원▲당기순이익 2조434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4.9% 늘었고,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4.1%, 10.7% 각각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누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지만, 3분기 실적이 반영되면서 증가폭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기아차는 출고 기준 글로벌 시장 판매는 3분기 누적(1~9월)으로 214만893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 줄었다고 밝혔다. 현지 판매 기준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 증가한 218만9000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K7, 모하비, 니로 신차 효과와 RV 판매 호조세 지속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및 생산차질 영향을 축소시키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미국 시장과 유럽에서 각각 3.3%, 14.3% 판매가 늘어 전체 산업 수요 증감률(미국 0.5%, 유럽 7.7%)를 웃돌았다. 중국에서는 SUV 판매 확대와 상품성 개선 모델인 K3 판매 증가로 5.2% 증가했다.
전체 출고 판매에서 해외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2.8%에서 올해 47.8%로 증가했다.
국내공장 판매는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3분기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겹쳐 10.6% 줄어든 11만7979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판매의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와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미디어펜
해외공장 판매는 미국·유럽 생산 차종 판매 호조, 중국 공장 가동률 증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본격화 등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102만2914대를 나타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K7 등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4분기 글로벌 판매목표와 전망치에 대해 “중국시장은 SUV 판매 호조세에 발맞춰 추가로 쏘렌토 등 SUV 3종과 승용차 1종 총 4개 차종을 신규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중국 서부내륙 지방에서 지속적인 판매망 확대와 딜러 역량 강화, 신차 출시 등 물량 확보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 SUV 차종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4%에서 현재 2.7%로 확대됐다”며 “내년 중국의 구매세 세재 혜택 연장 전망되지만 종료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으며 정책 종료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은 연말 K7를 성공적으로 론칭과 2017년 친환경 소형SUV 니로를 출시해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 경기 부진이 예상되지만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 ▲내실경영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