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3분기 성적표 받아든 LG·KT·SK…통신업계 '깜짝 승자' 누구?

2016-10-29 08:3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SK텔레콤과 KT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KT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반면 SK텔레콤은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올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SK텔레콤과 KT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KT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반면 SK텔레콤은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연합뉴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299억원, 영업이익 40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 증가한 수치다.

유선전화 이용자 감소로 유선사업 매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무선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명’으로 상징되는 초고속인터넷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무선 사업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 평균 매출(ARPU)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처음으로 SK텔레콤의 ARPU를 넘어선 KT는 이번 분기에도 SK텔레콤을 추월했다. KT의 3분기 무선 ARPU는 3만6298원인 반면 SK텔레콤은 3만5471원으로 분기 연속 하락했다.

KT는 지난 2분기에도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유·무선, 미디어 등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 분기 매출 5조6776억원, 영업이익 4270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연속 4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 분기에 이어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매출이 전년 대비 0.4% 줄어든 4조 2438억원, 영업이익은 13.5% 감소한 424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실적부진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와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해 단말기 유통 자회사인 PS&M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액 2조8414억원, 영업이익 1790억원으로 각각 4.0%, 4.6%로 전망하고 있다. LTE 가입자 증가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며 다단계영업 중단에 따른 실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