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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개각철회는 국정마비…김병준·한광옥 거국내각정신 살린 것"

2016-11-03 12:24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3일 야권이 거국중립내각 제안을 번복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각 철회를 종용한 데 대해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을 이용해서 계속 어려워지고 국정이 마비돼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냐"며 "그건 정말 너무한 것 아니냐"고 야권을 성토했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이정현 대표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와 관련 "평상시 같으면 노무현 정부에서 5년간 정책을 한 사람이고, 국민의당은 비대위원장으로 모셔라고 한 사람인데 거국내각의 정신을 살려서 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무슨 절차를 얘기하냐. 이 사람이 뭐가 잘못됐다고 얘기를 해야 한다. 아무리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해도 어쩌라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중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출신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이날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자체가 거국내각의 정신을 살린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 야당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 의지 표시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는 3일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개각 철회를 종용한 데 대해 "국정이 마비돼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냐"며 "그건 정말 너무한 것 아니냐"고 야권을 성토했다. 당내 비박계 주도의 지도부 사퇴요구에도 "일만 터지면 그만두라, 사퇴하라, 비대위 구성하란 식으로 무슨 대단한 지혜나 능력, 큰 아이디어나 되는 것처럼 하고 있다"고 맹비판햇다./사진=미디어펜



이 대표는 야권의 반발에 대해 "거국내각을 제안했다가 여당이 수용하니까 즉각 거부했다. 따라서 대통령은 (야당) 추천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과 가장 잘 통할 수 있는 인물들을 어렵게 찾아 지명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진정성을 수용하고 국정혼란과 헌정중단 사태를 막는 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야권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그 점에 대해선 대통령께서도 청와대에 손발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실수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거국내각 거부로) 어차피 추천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누가 봐도 인정할 만한 야권 인사를 발굴해 지명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향후 내각 인선과 국정에 야권이 전적으로 협조해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한편 당내 비박계 주도의 지도부 사퇴 압박에 대해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일만 터지면 그만두라, 사퇴하라, 비대위 구성하라는 식으로 무슨 대단한 지혜나 능력이나 되는 것 처럼, 큰 아이디어나 되는 것 처럼 하고 있다"며 "위기를 수습한 뒤에 그때가서 안정이 되면 당 개혁방안이 됐든, 제2창당이 됐든, 당명 개정이 됐든 얼마든지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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