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재계로 날아든 '최순실 게이트' 화살, 억울한 포스코

2016-11-03 14:5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최순실 게이트의 화살이 재계로 날아들며 애꿎은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포스코 역시 이에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최근 황은연 사장이 최순실씨 소유로 추정되는 ‘더블루K’ 스포츠단 창단을 두고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결론부터 집어가면 “사실이 아니다”가 포스코 측의 입장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정치권 실세의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는 이미지가 남아있었다. 이에 이번 논란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부패척결, 정치권과 관련된 외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황은연 사장은 권오준 회장 의지를 누구보다 근거리에서 잘 알고 있어 외압과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이 철강 업계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3일 관련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최순실씨와 관련된 ‘더블루K’와 스포츠팀 창단 즉 배드민텀팀 창단과 관련하여 논의했다. 

또한 더블루K의 조성민 전 대표와 스마트폰 문자를 주고 받았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더 이상 의혹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황은연 사장이 더블루K와의 대화 및 문자 메시지에서 주종관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포스코 측은 “더블루K 측과 황은연 사장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우회적으로 거절을 한 것이다”며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하려고 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 측은 “새로운 스포츠단 창단을 창설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상대측에 절대 못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후에 실질적으로 창단과 관련해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지난 2000년 민영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회장 선임 및 외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낙하산 인사 및 그룹 투명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권오준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내 과감한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가 이렇게 된 이유가 무성리든 난관 뚫고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 것”이라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 

최근 포스코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대가성에 따른 청탁으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모금에 참여한 기업들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변화의 중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그동안 본업과 거리가 먼 M&A 추진으로 비대해졌지만 권오준 회장 체제 이후 철강 본업의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올 3분기 경영실적은 2012년 3분기 이후 4년만에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에게도 취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재계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포스코는 현재까지 많은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이슈와 관련된 무성한 설들은 포스코 흔들기 일환으로 해석되며 변화를 이끌어가는 기업에 정권과 연계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