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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과 독대해 김병준 추천…절차 아쉽지만 적합한 인물"

2016-11-04 12:3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를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차리에서 추천했었다고 밝히고, 총리 인선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은 데에 유감을 표명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두 야당이 먼저 제기했고 저희 당이 수용한 거국내각 논의를 진행시키는 와중에 김병준 총리 내정 뉴스가 나와 저도 당황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김병준 (국민대학교) 교수가 거국중립의 국정운영에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해 지난 10월28일 박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후보자 중 한 사람으로 천거했다"며 "총리 내정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거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도 "절차 상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중립내각의 총리로서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김 내정자가 어제 역사적 책무를 언급하면서 울컥했을 때, 저 역시 그분의 고뇌에 공감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 수장으로 국정을 이끌었던 김 내정자의 능력과 진정성은 야당 여러분께서도 익히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총리 인준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권에 "정말 절절한 심정으로 말씀드린다. 마음을 열고 법이 정한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관되게 헌법 개정을 주장해온 그는 "앞으로 남은 박 대통령 임기 1년4개월을 여야가 협치를 실현하고 5년 단임제 대통령제의 결함을 시정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현행 헌법 시스템의 결함을 시정하지 않은 채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예외 없이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희생양이 되고 말 것"이라고 박 대통령이 주창한 '임기 내 개헌'의 필요성을 재차 거론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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