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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점찍은 '인공지능'…"갤럭시S8 새로운 기술의 시작"

2016-11-06 14:26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브 랩스 최고 경영자 다그 키틀로스를 만나 인공지능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이재용 부회장은 비브랩스 경영진을 만나 "비브 랩스의 AI 솔루션이 사용자에게 더 큰 즐거움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브 랩스 최고 경영자 다그 키틀로스를 만나 인공지능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비브 랩스의 솔루션을 스마트폰, 가전제품,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통합해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비브 랩스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10∼15년 주기로 인터페이스의 혁명이 일어났는데 2017년 새로운 혁명의 주인은 AI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AI 사업을 삼성 혼자 힘으로 키우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비브랩스와 손을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시작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등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AI의 대화형 서비스로 연결할 청사진을 밝혔다.

먼저 내년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한 첫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갤럭시S8에 탑재될 음성인식 AI 비서는 대화형 서비스다. 애플의 시리(Siri)처럼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명령을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AI 비서와는 눈에 보일 정도로 음성을 인식해 명령을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S8에 실릴 AI 비서는 스마트폰과 여러 가전제품을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예전에는 인간이 기계의 언어를 배웠다면 이제는 기계가 인간의 언어와 행동 방식을 배워서 인간을 편리하게 해주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비브 랩스 경영진들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이인종 부사장이 기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키틀로스 CEO는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굉장히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갤럭시S8은 새로운 기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비브 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아담 체이어는 "현재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피자나 커피를 주문하려면 제3의 애플리케이션을 써야 하지만 우리의 새로운 AI 플랫폼은 앱 없이도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비서에게 말만 하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굳이 앱을 내려받을 필요도, 해당 기능을 찾아볼 필요도 없다.비브의 플랫폼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른 가전제품과도 연결된다. 냉장고를 통해 피자를 주문하는 일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냉장고에 대고 '페페로니 피자 한 판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인공지능 비서가 알아서 주문해준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서비스 개발자가 많아질수록 인공지능 비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아진다. 외부 개발자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라 가능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인종 부사장은 “사람들이 AI을 이야기 할 때엔 알파고를 생각한다.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정보를 모으고 인간과 같은 수준의 생각을 통해, 유저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진정한 AI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새로운 플랫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AI 기능을 겸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일 것”이라며 “PC에서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이제는 AI 기술이 혁신을 일으킬 것이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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