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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병준, 이미 朴의 남자…영수회담서 총리 뽑아야"

2016-11-07 08:11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노무현의 남자'로 꼽히는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이미 총리 내정자로서 박근혜의 남자가 된 것"이라고 치부하며 총리 인준 보이콧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전날(6일) TV조선 '뉴스 판'에 출연, 김병준 내정자를 총리로 한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 "그건 상상할 수 없다"고 일축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내정자도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물러나야 한다"며 "자신을 임명해준 대통령이 코너에 몰려 있으면 스스로 사퇴해 주든지 대통령이 철회를 시켜야 한다"고 자진사퇴 내지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그러면서 "3당 대표들이 앉아서 대통령과 상의를 해야 된다"며 "로마의 교황 선출처럼 콘클라베식으로 오늘 안 되면 내일, 모레까지 (논의)한다면 국민들도 대통령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대통령-여야 대표간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임명을 주장했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총리로 점찍어둔 인물이 있는지에 대해선 "제가 그리는 사람을 얘기하면 새누리당에서 받을지 더불어민주당에서 받을지 모른다"며 "백지 상태로 대통령과 얘기해야 한다"고 비밀에 부쳤다.

박 위원장은 또 "(총리후보 문제는) 대통령과 각 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통해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지 그러지 않고 불쑥 내고 불쑥 낸다면 그게 무슨 짓이냐"라고 발언, 김 후보자가 지명철회되거나 사퇴하더라도 여야 협의를 거치지 않은 새 후보자 지명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김 후보자 자체를 논하는 게 아니라 박 대통령의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최순실 사건 이전의 박 대통령처럼 뭐든지 자기가 결정해놓고 '나를 따르라' 이건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같은날 자신의 거취와 관련 "자리에 연연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게 일을 안하겠다거나 자리를 아무렇게나 등진다는 건 아니다"며 "저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전체적인 상황에서 국가가 어떤 상황인지 우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자진사퇴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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