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 46주기 세미나, 전태일의 생애 바로보기에서 발표하고 있는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사진=자유경제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 1970년 11월 13일은 전태일이 분신자살한 날이다.
자유경제원은 7일 전태일 46주기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전태일 생애를 바로 보고, 전태일의 삶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논의해보는 장을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태일의 월급 2만 3000원을 2015년 월급 기준으로 환산하면 282만 4481원이 된다”며 “생각보다 최악의 금액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기성 교수는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면서 죽어간 것은 그야말로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이타심(altruism)에서 비롯됐다”며 “전태일의 희생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하지만 그 당시에 근로기준법은 지켜질 수 없는 법이었다”며“ 비현실적인 근로기준법이 한 아름다운 청년을 안타까운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정욱 대문예인 공동대표는 “전태일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4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끓었다”며 “죽음을 불사하는 투쟁도 좋지만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얻어야 하는 세상에 없다”고 지적했다.
남정욱 대문예인 공동대표는 “자기가 있고서야 세상이 있는 것”이라며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은 입버릇처럼 태일이의 죽음을 따르지 말고 살아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이런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은 “전태일이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고, 그 의견을 지식층, 정책 책임자에게 알렸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것이 우상화 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전태일도 나름대로 훌륭한 일을 했지만, 그 시절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국가 재건에 힘을 보태고 노력한 많은 사람들의 공도 잊어선 안 된다”며 “우리 교과서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남정욱 대문예인 공동대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패널로는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김용삼 동원대 특임교수, 조우석 미디어펜 주필,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