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8일(미국 동부시간) 59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운명을 날을 맞았다.
미국 대선 당일 오전 클린턴과 트럼프는 뉴욕에서 각각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뒤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운명을 기다린다.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8일(미국 동부시간) 59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운명을 날을 맞았다./힐러리 클린턴·도널드 트럼프 SNS 캡처
클린턴은 미국 대선 이날 오전 6∼9시 사이 자택이 있는 뉴욕 외곽 채퍼쿼의 '그래핀 스쿨'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트럼프는 역시 같은 시간대에 뉴욕 맨해튼 56번가에 있는 'PS 59 비크맨 힐 인터내셔널'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한다.
두 후보는 미국 대선 투표를 마친 후 그간의 선거운동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미국 대선 이날 새벽까지 승부처인 경합주를 중심으로 유세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클린턴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주(州)를 시작으로 미시간 주를 거쳐, 또다시 펜실베이니아 주와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어지는 2500㎞의 마지막 여정을 소화하며 대승 승리 각오를 다졌다.
미국 대선 이날 0시에 시작된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 유세에서는 상위 1%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이를 위한 경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선 전날 하루 동안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미시간 등 5개 주 4500㎞를 돌며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트럼프는 미국 대선 마지막 유세에서 부패한 주류 기득권에 대한 개혁과 변화를 역설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두 후보는 미국 대선인 이날 밤 맨해튼에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다.
클린턴은 재비츠 컨벤션 센터, 트럼프는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각각 미국 대선 개표결과를 지켜본다. 두 건물은 약 3㎞ 떨어져 있다.
재비츠 컨벤션 센터는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으로 유명한 빌딩으로, 클린턴은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사회적 차별인 '유리 천장'을 염두에 두고 이 빌딩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그동안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됨으로써 최후의 유리 천장을 깨부수겠다고 강조해왔다.
힐튼 미드타운 호텔은 트럼프가 지난해 출마 선언을 했던 트럼프 타워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호텔로, 트럼프 타워 내 아트리움은 공공장소인 탓에 개인 선거행사를 개최하기 어렵고 장소도 다소 비좁아 이곳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